도올 김용옥 해남 강연
도올 김용옥 해남 강연
  • 조기영
  • 승인 2002.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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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등 700여명 참여 성료.. 강진주민들 다수 참여
도올 김용옥선생 초청 대강연회가 지난10일 해남 대흥사불교대학 주최로 해남군민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신도등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강연회는 도올선생의 대중적 인기를 반영하듯 강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도올선생은 타종교와 달리 불교는 부처를 절대적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깨달음을 통한 성불을 중요시하는 깨달음의 종교라는 것을 강조했다.

또 깨달음은 누군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의 계기만을 제시해 줄 뿐이라며 불교는 철저한 개인주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개인 스스로의 깨달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올선생은 우리나라는 여러 종교가 복합되어 있으나 종교다툼이 없는 것이 세계적으로 우리 민족이 위대성을 증명하는 일이라며 세계문명이 압축된 우리나라에서 인류 문명의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는 것이 21세기의 우리의 과제라고 주장했다.

또 청중들과 ‘더없는 행복(Mahamangalaasutta)’이란 초기불경을 같이 읽은 후 초기불교는 일상생활에서 행복하게 살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을 중요시했음을 역설했다.

도올 김용옥선생은 충남 천안 태생으로 고려대 생물학과, 한국신학대학,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만, 일본, 미국에서 철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고려대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그후 자유로운 예술, 저술 활동을 하면서 원광대 한의과를 졸업한 후 지난 99년부터 ‘알기쉬운 동양고전 노자와 21세기’를 비롯해 ‘도올의 논어이야기’, ‘도올 인도를 만나다’란 제목의 TV특별강연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일보 기자로 변신해 전국적인 화제거리가 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이장백(강진읍)씨는 “도올선생의 명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관내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강사들의 특강이 자주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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