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의 가장으로 지역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던 40대가 불의의 사고로 잇따라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새벽 1시께 도암면 석문리 석문공원 앞 도로에서 차량고장으로 정지해 있던 승용차를 1t화물트럭이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송모(44·강진읍 남성리)씨가 가슴 등을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졌다.
숨진 송씨는 지난 2002년 말 강진읍 남성리에서 김밥천국이란 분식점을 연 후 부인과 함께 주야영업을 하면서도 배달을 도맡아 하는 등 성실한 모습을 보여 주변 사람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월에도 칠량면 영복리 동남레미콘 앞 도로를 건너던 정모(40·강진읍 동성리)씨가 승합차에 치여 현장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정씨는 3녀의 자녀를 둔 가장으로 펌프카 회사를 운영하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다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또 지난 3월 도암 석문리 월하마을 앞 도로에서 신전면 용월리에 사는 양모(45)씨가 25t 덤프트럭을 들이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 2월에는 군동 삼신리 연화마을 앞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던 김모(49·칠량면 영복리)씨가 전신주를 들이받아 숨지는 등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올해 발생한 14건의 교통 사망사고 중 40대 가장이 숨진 사고가 4건을 차지했으며 도로를 건너던 40대 주부가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지난 2월에는 낚시배를 타고 완도 청산도 부근으로 바다낚시를 갔던 박모(46)씨 등 4명이 중국선적과 충돌해 실종됐다. 이 사고로 박씨 등 2명의 40대가 봉변을 당했으며 곽모(34)씨 등 30대 2명도 실종된 상태다.
주민 양모(40·강진읍 서성리)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서로 몸조심하자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며 “지역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인 40대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애석할 따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