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고 쓸어가고...장마철 대형공사장 부실투성이
넘쳐나고 쓸어가고...장마철 대형공사장 부실투성이
  • 김철 기자
  • 승인 2005.07.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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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읍~도암 계라 4차선 도로공사 현장등 비피해 속출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된 가운데 관내 대형 건설현장이 장마를 대비한 대책들이 부실투성이다.


관내 평균 10mm 정도의 비가 내린 지난1일 관내 대형 건설현장에서는 배수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토사가 유출되고 인근 농경지가 침수되는등 비피해가 속출했다.


도암면 계라리 귀라마을 인근 도로에서는 강진~도암간 도로확포장 공사장에서 흘러나온 토사가 밀려들어 차량들이 대형사고를 일으킬 뻔 했다. 신설 도로를 만들기 위해 공사중인 야산에서 배수시설을 정비하지 않은채 공사를 진행해 비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이곳에는 기존 강진읍~도암방면 도로옆으로 폭40㎝, 높이 50㎝정도의 배수로가 설치돼 있었으나 공사현장에서 밀려든 토사로 배수로의 절반정도가 막혀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또 공사현장에서는 장마철을 대비해 전체 배수로 정비보다는 모래주머니 20여개를 이용해 빗물이 도로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정도에 그쳤다.


주민들은 “현재 공사현장은 예전부터 빗물에 쉽게 침수되는 지역으로 장마철 대비를 꼼꼼하게 해야하는곳”이라며 “특히 인근 도로는 급커브구간으로 배수시설이 정비되지 않으면 대형교통사고의 위험도 높은곳”이라고 주장했다.


성전면 오산마을 인근 고속도로공사 건설현장에서는 농경지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오산터널 인근 공사장에는 기존 폭 40㎝정도 배수로가 50m간격으로 2개가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오산터널 공사로 오산마을방향 기존 배수로가 막혔고 공사장 토사가 흘러내려 인근 농경지 2천평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농경지 침수를 방지하기위해 기존 배수로를 정비해줄 것을 시공업체에 건의했으나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병영면 용두마을입구 용두교 인근의 광역상수도사업 공사장에도 장마철 대비가 부족해 농경지침수로 이어졌다. 용두교 인근에서는 비닐천막을 이용한 배수시설을 설치했으나 밀려드는 빗물에 이겨내지 못하고 인근 5천여평의 농경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주민 박모(44)씨는 “대형 건설공사는 대부분 국책공사 이면서도 주민들에게 발생한 민원을 무시한다”며 “매년 똑같은 비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한 피해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에대해 시공회사 관계자는 “장마철에는 현장에서 직원이 비상근무를 하면서 배수로등을 수시로 점검한다”며 “주민민원이 발생한 현장조사를 펼쳐 보수작업을 실시할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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