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대동제 송아지 내놓은 김복술씨
추수감사대동제 송아지 내놓은 김복술씨
  • 조기영
  • 승인 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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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올해도 송아지 한마리 전달
한국기독교장로회 강진시찰회 주최로 열린 추수감사대동제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송아지 한마리를 감사예물로 내놓은 주민이 있어 주변의 화제가 되고 있다. 칠량면 송산마을에서 30여년째 소를 사육하고 있는 김복술(63)씨.

김씨는 미맥위주의 농업보다는 축산이 농촌경제를 살리는 지름길이란 생각으로 지난해부터 암송아지 1마리를 추수감사대동제에 기증하고 있다. 김씨가 내놓은 송아지는 교회관계자들이 협의하여 꼭 필요한 주민에게 전달되고 있다.

송아지를 받은 주민은 3년이내에 송아지가 커서 낳은 새끼 1마리를 같은 행사에 내놓기로 해 몇 년이 지나면 기증받는 송아지 숫자가 증가해 혜택을 받는 주민수도 그만큼 늘어날 전망이다.

김씨는 지난 75년 10여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부인 노희임(57)씨와 함께 강진으로 정착해 논농사와 소사육을 병행하다가 점차로 대규모로 소를 사육했다.

소 100두를 사육하고 있던 지난 87년 수입고기와 생우가 외국에서 수입되면서 송아지 1마리값이 25만원정도로 크게 하락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김씨는 한우고기가 수입소고기보다 우수하다는 자부심으로 축산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사채까지 빌려 쓰던 어려운 시절을 견뎌냈다.

현재 200여두의 소를 사육하고 있는 김씨는 한우의 브랜드가치가 높아져 축산의 전망은 매우 밝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씨는 “처음 시작은 송아지 1마리로 미약하지만 몇 년후에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점차 많은 숫자로 불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년 행사때마다 송아지를 1마리씩 내놓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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