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면 청자촌 도예문화원 개관
대구면 청자촌 도예문화원 개관
  • 조기영 기자
  • 승인 2005.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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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진품.현대 재현 청자. 188기 가마터에서 발굴된 유물 3만여점 전시

고려청자의 명맥을 잇고 있는 대구면 청자촌에 도예문화원이 새롭게 들어섰다. 도예문화원은 청자접시를 형상화한 외관을 가진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연면적 914평이나 되는 규모다.
지난 2002년 12월 총 76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2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모습을 드러낸 도예문화원은 고려청자를 재현한 현대작품들의 전시공간이다.

 이곳에서는 고려시대의 진품 청자와 188기의 가마터 지표조사에서 발굴된 유물 3만여점을 전시하고 있는 청자자료박물관과 비교할 수 있는 현대적 청자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구름 속을 힘차게 날아오르는 학의 모습을 담은 대형 운학문이 천장을 가득 수놓고 있는 도예문화원은 청자재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각종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전시했다. 여기에 고려청자의 체계적인 연구를 담당하게 될 전문적인 연구기관이 들어서 그 의미를 더했다.


1층에는 군과 서울 단국대학교, 성화대학, 강진도자기공예사업협동조합이 산·학·관 협력을 기반으로 청자연구를 주도해나갈 ‘단국대 부설 강진도예연구소’가 개소했다.

강진도예연구소는 태토, 유약 등 재료의 성분 분석을 통한 계량화와 디자인 개발 등 청자와 도자산업의 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연구에 나서게 된다.


강진도예연구소에는 도예연구원들의 작품개발을 위한 연구공간인 연구실과 제품개발실, 15대의 전동 물레를 갖춘 실습실, 전기가마가 설치된 소성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230석 규모의 시청각실은 DVD시설을 갖춰 영상물 상영이 가능하며 도예 관련 세미나 등 각종 행사를 위한 장소로 활용된다.   


2층에 마련된 일반전시실에는 지난 78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강진요에서 재현한 작품 50여점이 전시돼 있다. 이곳에는 강진요에서 요출한 청자 가운데 연구가치가 높은 작품만을 선별해 전시했다.

전통기법에 의해 국내 최초로 비색 재현에 성공한 작품들을 연대별로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꾸며 청자 재현의 변천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전시실 중앙에는 제4회를 거친 청자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 23점이 자리해 있다. 제1회 청자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판기씨의 ‘청자진사빗살문과반’에서부터 지난해 대상을 받은 김유성씨의 ‘청자당초문골호’까지 청자의 전통기법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청자재현에 족적을 남긴 국내 유명 도예인들의 작품들도 전시실에 갖춰졌다. 조기정씨의 ‘청자정병’, 유강열씨의 ‘청자상감모란당초문대반’ 등 9점의 국내명품 도자기가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 용천시에서 기증한 10여점의 외국 작품도 전시실을 채웠다. 


100평 규모의 기획전시실도 2층에 위치해 있다. 기획전시실은 강진도자기공예사업협동조합 소속 12개 개인 도자기업체에서 생산한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전시공간을 구분하는 칸막이를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도록 내부가 꾸며져 다양한 전시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기획전시실은 도예 관련단체와 작가들의 기획전시장소로도 제공된다.


도예문화원 앞에는 1천100여평의 대형 광장이 새롭게 조성됐다. 광장 중앙에는 청자를 형상화한 높이 4m의 상징탑이 들어섰으며 곳곳에는 청자가로등 50여개가 설치돼 새로운 볼거리가 되고 있다.


도예문화원 준공과 더불어 강진청자관광지 조성사업도 힘을 얻어 추진되고 있다. 7천여평에 들어설 실연공방, 종합상가, 향토음식점 등이 부지분양을 거쳐 조성되며 청자모형의 미로를 찾아가는 청자미로숲이 1천200여평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군관계자는 “도예문화원 준공과 더불어 전국 최초로 단국대학교 도예연구소를 개소하게 된 것은 강진청자의 발전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은 것”이라며 “강진 청자의 명품화를 위해 산·학·관 협력에 힘을 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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