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멋-장미
강진의 멋-장미
  • 김철 기자
  • 승인 2005.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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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기후. 깨끗한 지하수 전국적 품질 인증받아

대지에 피어난 개나리와 벚꽃이 사라지면서 5월이 다가오고 있다. 따뜻해진 날씨와 더불어 가족과 연인에게 사랑을 전달하는 계절이다. 투박한 포장지로 도배한 상투적인 선물보다는 곱게 장식한 장미 한송이와 카드 한장이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 것이다.


관내를 대표하는 원예작물인 장미. 10년이 넘는 재배 실력이 더해지면서 전국에서도 품질을 인증받는 강진장미로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관내에서는 칠량면 단월리 일대를 중심으로 62농가가 참여해 7만여평의 면적에서 장미를 재배하고 있다.


관내에서 생산되는 품종은 각 가구당 다른 품종으로 재배되고 있다. 예전 장미는 넝굴장미를 일컬어 표현했다. 하지만 지금은 덩굴장미와 나무장미로 나눠지며 관내에서 재배되는 대부분의 장미는 나무장미를 말하는 것이다.


장미는 보통 묘목을 접붙여 심고나면 보통 5개월정도 후에 상품으로 출하가 가능해진다. 묘목이 심겨진후 장미재배는 물관리와 햇빛관리가 중요해 진다.

기온과 날씨상태에 따라 물과 햇빛양을 조절해야 양질의 장미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생산농가들의 가장 무서운 존재는 병해충을 손꼽을 수 있다.

 각종 균으로 발생되는 병해는 순식간에 전염되는 종류들도 있어 농가들이 한순간도 눈을 뗄수없을 정도로 정성이 들어가야 만들어지는 것이다.


관내 현재 80%정도가 직접 흙에서 재배하는 토경재배방식을 선택하고 나머지가 양액재배를 실시하고 있다. 칠량면 단월리 인근 지역은 온화한 기후속에 병해충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양질의 장미가 생산된다.


장미의 성장에는 적당한 일조량이 중요하다. 관내 지역은 온화한 기온으로 장미의 성장에 적합한 장소로 손꼽힌다. 또한 우수한 품질의 장미생산을 위해서는 환경오염이 적고 맑은 물이 필수조건이다.

칠량면 단월리 지역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래로 보전하면서 지하수를 사용해 깨끗한 장미재배 조건을 만족시킨다.


관내에서는 칠량면 단월리 인근 농가들이 땅심화훼영농조합법인으로 지난 94년 활동을 시작했다. 회원들은 우수 선진지견학을 통해 장미품질의 고급화에 앞장섰고 회원간 장미재배 기술교류를 통해 전회원들이 품질에 자신감을 갖게됐다.

현재 회원들은 유통공사와 원협 공판장을 통해 강진장미를 선보이고 있다. 매주 화요일, 목요일, 일요일 사흘간 차량을 이용해 서울과 광주로 수확한 장미를 출하하고 있다.

회원들은 운영비절감을 위해 현재 조합소유의 운송차량을 보유하고 있고 한대의 개인운송차량을 임대해 총 2대의 냉동운송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관내 장미가 우수한 품질로 인정받기까지는 농가들의 각고의 노력이 숨어있다. 고수익의 품종만을 고집하지 않고 농가들이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킬수 있도록 다양한 색깔과 품종을 재배하고 있는 것. 또 시기별 홍수출하를 대비해 농가들이 수확 적정량을 유지하는 비결도 빼놓을수 없다.


유기질 비료등으로 땅심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농가들은 우수한 품질을 위해 대부분 냉동창고를 갖추고 있다.

수확한 장미를 철저한 선별작업을 거치고 나서 곧바로 냉동창고에서 예냉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예냉된 장미는 신선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높은 가격으로 평가받을수 있게되는 것이다.

이런 농가들의 노력은 관내 장미가 다른 지역의 장미보다 박스당 1~2천원의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장미재배농가들에게 밝은 미래가 놓여있는 것은 아니다. 계속 높아져 가는 기름값, 장미 묘목에 따른 로얄티문제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산 꽃들의 수입으로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할수도 없는 실정에 놓여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진장미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뒷받침 돼야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생산농가들의 우수품종을 만들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뛰어난 상품으로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면 강진장미는 전국의 우수장미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인터뷰-땅심화훼영농조합 주한식 대표이사

칠량면 단월리에 소재해 관내 장미재배단지를 대표하는 땅심화훼영농조합 주한식(47)대표이사를 만났다. 주대표는 “칠량지역은 햇볕이 좋고 오염이 적은 청정지역”이라며 “우수한 품질을 갖춘 양질의 장미를 재배하기에는 최고의 적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대표는 “칠량 장미단지의 또 하나의 특징은 대부분 지하수를 사용한다”며 “맑고 깨끗한 물을 먹고 자라나는 장미가 더욱 아름답다”고 덧붙였다.


농가들의 농업여건에 대해 주대표는 “겨울철 가격이 크게 폭락했으나 서서히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기름값 상승과 로얄티문제로 농가들의 어려움을 격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주대표는 “올해는 군에서 농가들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로얄티문제와 관련해 보조가 지원될 예정”이라며 “군의 적극적인 협조가 힘든 재배농가들에게 많은 보탬이 된다”고 강조했다. 


품질고급화에 대해 주대표는 “권역별로 선출된 9명의 이사들과 함께 매월 1~2회의 회의를통해 조합운영과 장미품종등에 대해 논의한다”며 “권역별 이사들은 다시 회원들을 대상으로 이사회의 내용을 통보해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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