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한햇동안 모두 건강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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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4.03.04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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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정월대보름' 전통 잇는 강진달빛한옥마을

 

4년째 주민간 합동새배, 오곡밥 나누며 운수대통 기원

우리 조상들의 전통문화인 한 해의 풍년과 만대 번영을 기원하는 세시풍속 정월대보름을 지켜가고 계승해 나가는 한 마을이 있다. 
 
지난 24일 정월대보름을 맞이한 성전면 월남리 강진달빛한옥마을 회관에서는 전주민이 함께한 가운데 합동새배 및 대보름 행사가 4년째 열렸다. 이 행사는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 계승하기 위해 강진달빛한옥마을에서 4년째 정월대보름 맞이가 마련됐다.  
 
이날 마을회관에서는 김영성 마을이장을 비롯하여 30세대 전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합동새배식이 진행되었다. 달빛한옥마을의 합동새배식에 특별한 것은 전주민이 조상들이 새해 아침에 정갈하게 갖춰 입었던 한복을 입는 것이다. 이는 선조들이 세시풍속 정월대보름날 아침과 설날에 한복을 차려 입고 조상과 웃어른, 아랫사람에게 예를 올린 의미를 후손들에게 알려주고자 주민들이 입는 것으로 정했고 지켜가고 있다. 또한 전주민 합동새배는 마을주민들이 웃어른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아끼는 조상의 지혜도 담겨있다. 
 
이번 정월대보름 행사에 달빛한옥마을 주민들은 둥글게 원을 그리고 앉아 서로에게 올 한해 건강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라는 덕담을 주고 받았다. 이와함께 합동새배를 갖고 건강도 기원하였다. 새배 후 마을주민들은 액운을 날려 보내고 한해 운수 대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준비한 오곡밥과 나물로 점심을 가졌다. 
 
오후에는 전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세대별 토너먼트 정월대보름 윷놀이대회가 열렸다. 승부보다는 주민들의 친목을 더 높이고자 열린 윷놀이대회는 서로를 응원하는 목소리와 즐거운 웃음이 넘쳐났으며, 유헌 부부가 최종우승을 안았다.  각 세대에도 생활용품 참가상이 주어져 주민과 함께 나누는 정월대보름 미덕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계승하였다. 
 
정월대보름은 한국의 전통 명절 중 하나로 새해 시작을 알리는 달로 매년 음력 1월15일에 해당된다.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은 새해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맞는 보름날이니 더 특별하게 여길 수 밖에 없었고, 첫 번째 보름달이 뜨는 날 밤에 달을 바라보며 가해 동안의 건강, 행복, 풍요를 기원했다. 전통적으로 이날은 농사와 관련된 여러 의식들도 행해져 풍년이 기원됐다. 또 견과류를 깨물어 먹는 부럼 깨기, 액운을 막는 달짚태우기, 전통놀이 등을 갖고 건강을 지키고 액운을 막으며 한해를 맞이하였다. 
 
김영성 이장은 "한옥달빛마을 주민들은 세시풍속이 점차 잊혀져 가 한국문화에 맞는 전통을 계승·발전시켜나가고자 함께 한다"며 "전주민이 마을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고, 후손들에게 전통문화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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