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년 청자 역사와 만남 '명품청자판매관'
500여년 청자 역사와 만남 '명품청자판매관'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4.03.04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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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15개 개인요...도예작가들 작품 전시·판매
행사기간 30% 할인판매 소장 기회 제공...재현 국보작품 전시

 

대구면 청자촌에서 오는 23일부터 3월 3일까지 개최되는 제52회 강진청자축제는 500여년간 청자문화를 꽃피운 문화 자긍심이다. 
 
도자기문화 예술축제로서 문화예술성을 두루 갖춘 고품격 강진청자축제장에 고려 도공들이 혼을 담아 빚어낸 도자의 비법을 전수 받은 지역 민간요업체의 명품 도자기를 한곳에서 만나는 명품청자판매관이 운영된다.
 
민간요 장인들이 작품으로 승화시킨 공간인 명품청자판매관은 관내 15개 업체에서 출품한 작품 2천여점이 전시·판매를 갖는다. 제52회 강진청자축제 명품판매관에는 개인요에서 수년동안 기울여 온 전통기법에 창작성을 더해 준비한 청자작품들로 채워졌다. 
 
청자작품은 30만원~2천여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준비되었으며, 축제기간에는 500여년간 이어온 강진명품청자를 30% 특별할인가격 만남으로 준비했다. 
 

명품청자판매관에는 업체별로 청자상감기법의 학, 연 등을 새긴 운학문, 당초 등의 미를 살려 재현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업체별로 전통 기법에 새로운 문양을 시도한 진사류로 꽃과 동물에 색깔을 표현해 색상이 화려한 색다른 청자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명품관에는 기존 고려청자 전통기법을 살려 학, 모란, 국화 등을 음각, 양각 기법으로 은은하게 표현해 빚어낸 매병, 주병, 호 등 작품은 500여년의 문화, 역사, 미를 지닌 고려청자에 대해 보고 배우는 산실도 되어준다. 
 
명품관에서 만나는 작품에는 동물이나 식물의 형태를 본뜬 상형화기법으로 작품화한 청자진사연화문표형주는 높이 35cm로 부귀, 다복을 상징한다. 백상감을 이중으로 덧발라 조각 후 흙을 긁어내서 백상감을 강조한 상감문양의 특징도 엿볼 수 있으며, 주병 상부에 덧붙여 만든 동자가 연꽃, 넝쿨을 안고 놀고 있는 장면과 손잡이에 상형화 기법으로 개구리를 붙여 멋스럽다.
 
또한 청자상감운학국화문호는 높이 35cm로 중심에 새긴 국화문양을 진사기법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하부는 고려청자에 사용된 연꽃문양으로 받침이 만들어졌고, 달항아리처럼 중심부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항아리모양으로 균형을 맞추기가 까다로운 작품이다.  
 
또한 청자명품관에서 만나는 청자상감운학문매·주병은 작품표면에 황토흙을 붓으로 전체를 덧바른 다음 백토로 그려 나타낸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높이 38cm, 폭 22cm크기로 완성된 작품은 전통청자기법으로 바탕에 모란꽃을 상감하여 진사로 표현해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미가 가미되어 있다. 
 

 

또 청자투각칠보문향로는 높이 25cm의 상형청자로 연잎을 한 장 한 장 만들어 붙여 만들어졌고, 좌대는 연잎과 줄기로 멋스럽게 장식해 재현됐다. 상부는 칠보투각기법으로 만들어 완성되었으며 국보95호로 우리나라 국보 7가지 보물중 하나이다. 
 
또한 흑·백 상감, 음·양각기법 등 전통기법을 사용해 소성한 청자상감구문편호는 볼수록 청자의 은은함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또 양각기법이 들어간 청자연주자는 높이 15cm 상형청자로 손으로 손잡이, 물때를 만들어 하나하나 붙여 섬세하게 표현됐다. 물을 따를 수 있는 주구는 연꽃봉우리 형태로 아름다운 연꽃을 연상하게 하며 부드러운 곡선미가 가미되어 수작으로 꼽힌다. 
 
명품청자판매전에서는 이중투각모란문호도 만날 수 있다. 작품은 안쪽 병을 먼저 만들고, 바깥 병을 입구까지 만들어 투각기법으로 연꽃문양을 바탕에 파내는 작업으로 완성됐다. 연꽃은 붉은 진사로 나타냈고, 이중투각으로 만들기 까다로운 작품으로 수작으로 꼽힌다. 
 
올해 명품청자판매관에는 국보 61호인 높이 28㎝, 폭 25㎝의 청자어룡, 국보 116호로 지정된 높이 35㎝. 폭30㎝ 청자역상감모란당초문표형주자 등의 국보재현 작품도 전시되어 함께 열리고 있다. 섬세한 작업을 요하는 국보재현 작품과 도예작가들의 작품은 문양을 새긴 다음 1250℃ 이상의 가마에서 20시간 불을 지펴 구워낸 장인의 정신을 담아 두었다. 
 
한편 명품청자판매관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청자대작과의 만남이다. 15개 업체 도예 작가들이 혼신을 다해 만든 대작작품 15점을 전시·판매되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작작품은 수백만원에서 억대를 호가하며 청자도자기의 진수를 느껴 볼 수 있다. 
 
강진고려청자공예조합 김경진 이사장은 "민간요 도예 작가들은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자 수년간 고려청자를 배우고 노력하였고 명품청자관에 전시하였다"며 "이 공간에서는 전통 고려 청자기법에 창작성을 더한 지역 도예작가들의 우수한 작품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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