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봉합은 됐는데 불씨는 여전..."
"일단 봉합은 됐는데 불씨는 여전..."
  • 김철 기자
  • 승인 2024.01.22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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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임결의안 의원들...올바른 의정위한 고육지책
김보미의장, 민주당 청년당원들...청년정치에 대한 탄압

 

지난 16일 강진군의회에서는 제296회 임시회를 열고 김보미 의장의 불신임 결의안이 최종 철회된 가운데 의원들과 김보미 의장과의 앙금은 그대로 남은채 봉합됐다. 의원들과 김 의장은 서로 서운한 점에 대해 입장문을 내면서 골은 더 깊어 질것으로 보인다.

임시회에 앞서 민주당 소속 5명의 군의원은 불신임 결의안 철회에 대한 입장문을 밝혔다. 하지만 이 입장문에는 그동안 김의장에 대한 아쉬움을 그대로 적시했다.

입장문에서 의원들은 "김보미 의장은 군의원 8인의 만장일치로 선출되었고 열정적인 의정활동의 큰 기대를 받았습니다만 지난 동안의 모습은 불통과 불신, 불협, 반목, 무책임하고 권위적인 의회 운영으로 일관됐다"며 "군민의 걱정을 받는 의회가 되는 참담한 지경에 이르러 저희 강진군의회 의원 6인은 의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하여 지난 1월 5일 김보미 의장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군민을 주인으로 모시고 올바른 의정활동을 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정상적인 의회 운영을 위한 충심이 "청년정치 탄압", "진영간 총선암투" 등 정략적으로 이용되고 정치적으로 왜곡·비화되고 있어 통탄을 금치 못한다고 서운함을 나타냈다.

의원들은 "군민 여러분께 혼란을 야기하고 걱정을 끼친 부분에 깊은 사죄를 드린다. 이후에도 강진군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한 의정활동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 입장문에 대해 16일 오후 2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김보미 의장도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을 통해 불신임 결의안에 적시된 사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최연소 여성의장으로 선출돼 어는 의장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의회를 운영했지만 돌아온 것은 동료의원들의 명분없는 불신임, 정치탄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장은 이번 불신임결의안 철회를 계기로 민주당의 청년당원들과 함께 민주당의 혁신과 변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당한 탄압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동료 당원들과 당당히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순종을 강요하는 권위적 당 문화에 순순히 굴복하지 않고 해야할말은 하고 할 일은 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으로 당원분들에게 진빚, 감사한 마음을 갚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결의안 철회로 마무리 됐지만 양측의 삐뚤어진 감정선은 접합점을 전혀 찾지 못한 상태였다.

김 의장과 함께 했던 강진을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 청년당원은 이날 행사에 함께해 5명의 의원들에 대한 징계와 조사를 촉구했다.

청년당원들은 "5명의 의원들은 당원은 사회상규에 어긋난 행동을 함으로써 당의 명예를 실추시켜서는 아니되다는 더불어민주당 윤리규범 제5조와 당 소속 공직자와 당직자는 줄 세우기 등으로 당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는 윤리규범 제8조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당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윤리감찰단에 5명의 의원과 김승남 국회의원을 윤리규범 위반사실을 신고해 징계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해 강력한 조취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과 김 의장의 힘겨루기는 총선을 앞두고 쉽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을 위한 강진군의회 조속한 정상화를 서로 내려놓아야 하는 시기라고 주민들은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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