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콩 재배 농가와 가공업체 상생에 나서다
논콩 재배 농가와 가공업체 상생에 나서다
  • 김철 기자
  • 승인 2023.12.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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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천면 소재 착한영농조합법인, 강진된장법인 매매 계약

 

강진군이 벼 대체작목으로 논콩재배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자와 가공업체가 상생에 나서고 있다.

옴천면에 위치한 착한영농조합법인(대표 마은미)은 관내 콩 가공업체인 강진된장영농조합법인(대표 최향심)과 40톤의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5일 납품을 완료했다.

착한영농법인은 지난해 21.5ha로 논콩재배를 시작해 올해 35ha로 확대했으며 이는 작년보다 13.5ha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수확한 생산량은 100톤으로 지난해 생산된 25톤의 물량에 비하면 면적당 2.5배를 증산해 3.3제곱미터(1평)당 평균 1.1kg이며, 올해 기상 여건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이는 올해 전반기 잦은 강우에도 불구하고 적기 파종과 철저한 배수 관리는 물론, 적기 시비와 제초 관리에 나선 성과로 풀이된다.

착한영농조합법인은 쌀 소비량 감소에 따라 쌀 공급과잉을 방지하고, 벼 대체작목 육성을 위한 전략작물직불금, 논 타작물재배 지원사업 등의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한편, 지역의 토양에 적합하다는 판단하에 2022년부터 논콩 재배를 시작했다.

직불금을 제외하더라도 동일 면적에서 올해 기준 소득이 벼보다 1.34배 정도 높으며 직불금을 포함했을 경우, 벼에 비해 추가로 지급되는 전략작물직불금과 논타작물지원금이 있어 군은 논콩재배단지화를 통해 쌀 과잉생산을 줄이고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면적을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재배된 논콩은 옴천면의 손두부 업체에 5톤을 납품하고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50톤 출하, 나머지 물량은 관내 농가의 종자와 소매로 판매할 예정이다. 논콩으로 생산되는 콩은 농림축산식품부가 aT를 통해 희망 물량을 전량 매입함으로써 판로에 대한 걱정이 없는 장점이 있다.

착한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2023년 식량작물공동경영체육성 사업에 공모 선정되었으며 콩종합처리장 설치 및 콩 작업 기계화로 사업다각화의 기반을 구축 중이다.

마은미 대표는 "이번에 관내업체에 출하하게 되어 운송비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큰 의미가 있으며 지역에서 생산된 콩으로 만든 지역 제품이 소비자의 신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콩종합처리장이 완공되면 관내 논콩 재배 농가들이 멀리 관외까지 가서 선별하는 번거로움과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진된장영농조합법인은 칠량면에 소재하는 장류업체로서 연간 메주와 된장 등 매출액이 25억원으로 관내 최대 콩 소비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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