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창선 화백, 동양화 명예 예술인으로 인정받다
묵창선 화백, 동양화 명예 예술인으로 인정받다
  • 김철 기자
  • 승인 2023.12.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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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노전화백, 전남도 '예향 전남' 드높인 명예예술인 지정

 

70세 이상·30년 넘게 예술 활동 매진한 원로 예술인

전라남도는 최근 지역문화협력위원회를 열어 2023년 전남도 명예예술인 24명을 지정했다.

전남도는 도내 거주자로 30년 이상 예술활동에 매진하면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와 사회 기여를 통해 '예향 전남'의 명성을 드높인 70세 이상 원로예술인을 대상으로 문학·미술·연극 등 분야별 명예 예술인을 지정하고 있다.

2022년 '전남도 명예예술인 지정 및 운영 조례'가 제정된 후 전국 최초로 총 31명의 명예 예술인을 지정했다. 올해는 지난 10월 한달간 신청한 예술인 중 시군에서 신청 자격 등 1차 심사를 거쳐 추천받은 26명의 원로예술인을 대상으로 진행해 최종 선정했다.

한국화 분야에 노전 묵창선(79)화백이 선정됐다. 노전화백은 동양화(북종화) 강진군 명인5호인이다. 황해도 연백 출신으로 23년전 작천면 퇴동마을에 정착해 작품활동을 갖고 있다. 또 수십년째 지역주민을 지도해 함께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초대회, 화동회, 인석회, 남묵회, 청묵회를 창설해 교육 및 저변확대를 기해온다. 현재 노전미술관 관장, 한국서화작가협회 전남지부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천면 갈동리 퇴동마을 노전화실 묵창선 화백이 자신의 재능을 20여년째 지역과 호남에 재능나눔으로 갖고 있다.

당시 동양화 북종 화가로서 강진에 와서 보니 지역과 호남에 남종화 화가는 많았지만 북종화 화가가 없었다. 이에 북종화가가 전무한 호남에 보급하고자 뜻을 실행에 옮겼다. 가장먼저 작천 퇴동마을에 노전화실을 개관해 북종화를 배울 문하생 모집을 알렸다. 강진·장흥·영암·진도에서 24명이 희망했고 1년동안 무료로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쏟았다.

첫해 재능나눔으로 화동회가 탄생됐고 문하생들은 북종화 보급 인재가 되었다. 곧바로 섬김과 나눔의 교회에서 1년간 북종화 지도에 나섰다. 군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동양화 북종화 교실에는 초보자나 취미생활, 화가로 등단하기 원하는 주민 50명이 함께했다.

1년동안 그림을 배운 이들도 남묵회를 결성해 북종화 알리미가 되었다. 이후 호남지역에 북종화를 보급하고자 목포시로 옮겨 하당의 초대교회를 빌려 목포시민 40명을 무료로 지도해 '초대회'가 태동하게 하여 목포시의 문화단체로 등록 시켰다. 이후에도 완도군에서는 60명을 가르쳐 문화단체 '청묵회'를, 인천에서는 '인석회' 등을 태동시켰다.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노전화실에서는 동양화 북종화를 배우고 싶은 문을 활짝 열어 두고 지역과 서울, 광주 등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을 지도해 주며 강진과 호남지역에 북종화를 보급하는 씨앗이 되고 있다.

명예예술인 지정서 수여식은 오는 28일 예정됐다. 지정된 명예 예술인에 대해서는 작업실이나 자택에 '전남도 명예예술인 지정' 현판을 부착해 자긍심을 고취하고, 예술활동 지원 등 예우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노전 화백은 "최근 강진의 아름다움에 빠져 새롭게 섬세한 북종화 그리기에 나서고 있다"며 "강진 유명 관광지를 화폭에 담아 전시회를 개최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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