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육아수당, 저출산 극복 실제 효과 있었다
전국 최고 육아수당, 저출산 극복 실제 효과 있었다
  • 김철 기자
  • 승인 2023.09.29 0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집] 육아수당 및 출산장려정책 설문조사 성과분석
강진원 군수와 서현미 보건소장이 관내 세쌍둥이 탄생을 축하하며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출산에 영향 줬다' 66.4% 긍정 답변 많아
'육아수당이 도움되서 추가자녀 계획' 49.4%, 강진군 출산정책 만족도 역시 82%나 차지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고, 함께 지키고, 함께 행복한 따뜻한 돌봄문화 정착에 행정이 나서야 하는 시대다.

강진군은 2021년 행정안전부에서 선정한 인구 소멸 위기 지역 89곳에 포함됐고,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도시들은 인구 소멸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이에 강진군에서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강진'을 만들기 위해 민선 8기 역점 사업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전국으로 이목을 끈 강진군 육아수당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강진군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고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육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육아수당은 2022년 1월부터 출생한 아이를 대상으로 소득 수준이나 자녀 수에 상관없이 자녀 1명당, 월 60만 원의 육아수당을 지급한다.

생후 84개월까지 최대 5,040만 원을 지급해 육아수당을 지급하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고 금액, 최장 기간을 자랑한다.

이같은 획기적인 강진군의 육아수당정책은 과연 실제 효과가 있었을까.

강진군은 이를 직접 확인하고 육아수당의 성과분석과 향후 정책방향을 보완하기 위해 육아수당 대상자와 임부등록자 169명을 대상으로 육아수당 및 출산장려정책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조사 내용을 좀 더 분석해 보면 현재 출산에 '육아수당이 영향을 주었다'의 설문에 강진군 기거주자의 경우 99명중 65명인 65.7%가 영향을 주었다고 응답하였고, 타시군 전입자의 경우 17명 중 12명인 70.6%가 영향을 주었다고 응답해 강진군 육아수당 시행이 출산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보여진다.

 

추가 자녀계획은 '있음' 50.3%, '없음' 49.7%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추가 자녀계획의 사유로는 '육아수당이 도움되어서'가 49.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원래 자녀계획'이 43.5%를 차지했다.

자녀 추가 출산계획이 없는 이유는 '원래 계획없음'이 32.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양육과 일 병행의 어려움(31%), 육아비용 부담(26%)을 들었다.

추가 출산에 필요한 부분으로 '육아비용 상향'이 39.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일·생활균형 양립환경 조성(20.1%), 믿고 맡길만한 보육시설 확충(15.4%), 주택마련 자금지원(10.1%), 고용불안정 및 낮은 소득수준 해소(4.1%)가 뒤를 이었다.

육아수당의 주요 사용처는 '생활비'가 6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육아용품' 순이었다. 이는 육아수당이 제로페이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됨으로 인해 육아용품 구입처가 많지 않은 지역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강진군 출산 지원정책 만족도는 평균 82%로 대부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육아수당은 89.4% 만족하는 것으로 응답해 강진군 육아수당 정책의 성과를 어느 정도 보여주는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육아수당의 자녀양육 부담경감 도움, 강진군의 양육환경 조성 노력 등 대부분 육아수당 정책에 만족하고 있으며, 특히 수당 및 돌봄 등 육아정책 지원 확대 시 추가 출산의향 설문에 무려 72.7%가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육아수당을 비롯해 관련 정책이 확대된다면 향후 출산율 지속 증가에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여진다.

이처럼 설문조사 결과 강진군 육아수당 정책이 출산 및 추가 자녀계획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고, 다양한 지원 확대 시 추가 출산할 의향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의 지속적인 인구 증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외 기타 의견으로 문화센터 등 다양한 체험 및 놀이공간 운영, 육아수당의 현금지급 및 육아용품 구입처 확대, 육아수당 제도 시행 이전 출생아를 위한 지원, 임산부 프로그램 및 산후돌보미 지원, 신뢰할만한 의료시설 및 인력, 주택마련 지원, 다자녀혜택 증가 등 강진군 육아정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생각들을 모았다.

강진군에서는 이러한 의견들을 참고해 실현할 수 있는 정책 또는 시설들을 점차적으로 수립하고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10월에는 육아수당 시행 1주년 기념 부모간담회를 개최해 추진성과를 보고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더 나은 육아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육아수당이 출산율에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 국가균형발전종합정보시스템(NABIS) 게재를 통해 강진군 육아수당을 적극 홍보하고 정책이 확산되도록 할 예정이다.

강진군은 육아수당 외에도 출산 시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 154만원 지원, 미이용시 100만원 산후조리비 지원, 출산용품 제공, 아이들의 놀이공간인 맘편한센터 조성 사업, 오감발달 놀이교실, 장난감도서관 사업 등 다양한 사업으로 출산에서 육아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태아에서 청소년기까지 강진에서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진군은 모든 아동이 존중받고 안전하게 성장하는 강진을 만들기 위해 민선8기 60대프로젝트 중 하나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선정하고, 다양한 육아정책과 더불어 아동의 권리증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