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기 성찰에서의 전인 건강
[기고] 자기 성찰에서의 전인 건강
  • 박상봉 _ 전 완도금일고교장
  • 승인 2023.08.02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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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봉 _ 전 완도금일고교장

지난날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가, 앞일에 대해서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순간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돌아보며 반성하여 자기 삶을 정립할 기회가 있어야 합니다. 기회는 반드시 오게 됩니다. 왜냐하면 본디 태어났을 때부터 그 마음이 티 없이 맑고 깨끗했기 때문입니다.

참마음만 먹으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렵고 힘든 일에 부딪히면 하늘을 원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하늘이 나에게 시련을 줄 때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중국의 석학 임어당은 세상만사가 자기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찍이 간파하고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한 바를 완전히 이룬다는 것은 신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3분의 1은 이루지 못하고, 3분의 1은 이룬 것도 아니고 이루지 못한 것도 아닌 상태로 끝나버리며, 오직 3분의 1만 자신의 뜻대로 이룰 수 있을 뿐이다"

굳이 임어당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삶은 뜻하지 않은 일의 연속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고 매사가 우연의 연속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는 삶의 굽이굽이마다 예상치 못했던 일들을 부단히 겪게 된다는 말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의지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삶의 모습에 대해 끊임없이 불평을 합니다. 그것은 인간의 고유의 모습에 대한 불안정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을 불완전한 존재라고 할 것입니다.

즉, 신의 전지전능에 대해 인간의 능력은 유한하며 지극히 미미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필자는 우리의 인생 삶에서 자기 소망하는 뜻대로 되지 않는 실패한 3분의 2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자기 몫의 3분의 1이 중요한 삶이라는 것을 알고 소중하게 하늘의 뜻에 따라야 노력하면 반드시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늘은 이미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점지해 주셨습니다. 우리 인간의 활동영역은 그 안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영역을 벗어나려 하면 무리가 따르고 부정한 일을 하기 때문에 탈이 생깁니다.

물리학에서 자력의 종류에는 인력과 척력이 있씁니다. 마침 힘의 작동원리에 작용과 반작용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일이 자신에게 맞으면 인력과 작용이 되고, 자신의 능력의 범위를 벗어나 감당할 수 없으면 척력이 되고 반작용이 됩니다. 즉 순수한 자연의 법칙이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말입니다. 그것을 거부할 수 없는 만고의 진리이고 이미 역사가 증명해 준 바입니다.

그렇다고 인간의 문명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결정론이나 숙명론을 쉬이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만사에 신의 섭리가 작용하기는 하지만 인간의 부단한 노력과 운명을 개척하고자 하는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자신의 삶의 방향의 물꼬를 다른 데로 돌릴 수 있습니다. 만약 인간의 의지에 의해서 만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인간의 삶은 얼마나 무미건조하겠습니까?

더 이상의 인간이 노력해야 할 아무런 가치도 없을 것입니다. 하늘의 뜻을 거스르고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운명을 개척하려 할 때 하늘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가차없이 재앙을 내릴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요? 먼저 하늘의 뜻을 알고 그에 순응하되, 인간의 부단한 노력이 더해져야 삶이 활력 있고 역동적이게 됩니다. 하지만 방법은 언제나 온당해야 합니다. 그것은 거부할 수 없는 것이 삶의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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