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로 소실된 대적광전 400년만에 복원"
"화마로 소실된 대적광전 400년만에 복원"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3.04.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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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사, 법당 삼신불 점안 및 낙성법회 봉행

 

월출산 무위사에서 화마로 소실 된지 400년만에 대적광전을 복원해 건립하고 점안 및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지난 8일 대적광전 점안 및 낙성법회에는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이 증명하고, 무형문화재 제139호 전통불복장 도성스님이 삼존불 점안의식을 집전했다. 점안의식을 마치고 참석자들과 대적광전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현판은 서종견 서예가가 쓰고, 정현준 서각가가 새겼다.  

무위사 사적 대적광전은 1739년(영조 15)에 주지인 극잠 스님이 중심이 되어 사찰을 보수하면서 기록에 의하면, 신라 진평왕 39년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관음사라 하였고 그 뒤에 헌강왕 원년(875년) 도선국사가 중창하여 갈옥사라 하였다.

조선 명종 10년(155년) 을묘에 폐감 되었다. 대사가 4창하여 무위사로 고치고 비로전, 미타전, 영산전, 문수전 등 많은 당괴와 전각이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이후 영조(15년)에 미타전과 천불전, 시왕전만이 남아 있다는 기록으로 임진왜란, 병자호란 사이에 비로전이 소실되었다고 추측하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 기록과 터만 남아 있던 무위사 극락보전 뒤편에 위치한 비로전 터를 시굴조사하여 초석과 적심 등을 확인하였다. 지난 2020년 시굴조사를 근거로 3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35평형의 월대를 갖춘 팔작지붕 법당을 건축해 삼존불을 모셨다.

이날 낙성법회에는 대흥사 보선스님의 법문이 있었다. 보선스님은 법어를 통해 "사부대중이 뜻을 모아 불타고 터만 남은 법당을 다시 건립하고 비로자나불, 석가모니불, 노사나불 삼신불을 모시는 대작불사를 원만하게 회향하게 됐다"며 "무위사 대적광전은 부처님을 형상으로 나타내 2500년전 이 세상에 오셨다. 우리도 청정법신 비로자나부처님 같이 정진해 이 세상을 밝고 맑고 깨끗한 세상으로 만들어 가자"고 설했다.

이날 낙성법회에는 무위사 법오 주지스님이 대적광전 불사에 소임을 맡은 조숙희 보살과 이경진 고민문화건축 대표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무위사 법오 주지스님은 "400년전 화마로 소실된 비로전이 오늘에 이르러서야 무위사 도량에 중심이 되는 대적광전으로 완성되었다"며 "대적광전은 무위사에 찾아오는 신도분들과 부처님의 혜명을 갖는 수행정진 도량으로 발전해 나아 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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