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도서관] 따스한 봄바람이 전해질때 한권의 책과 함께
[in 도서관] 따스한 봄바람이 전해질때 한권의 책과 함께
  • 강진신문
  • 승인 2023.03.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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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에서 무뎌진 감정을 자극할 만한 동기부여는 어디에서 찾으면 좋을까? 책 속 문장들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알아채고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무뎌진 감정을 조금이라도 자극할 수 있지 않을까?
 
2월 종합자료실 베스트 도서 1위는 아니 에르노 작가의 「단순한 열정」이다. 1991년 아니 에르노는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사랑을 다룬 「단순한 열정」을 발표한다. 유명작가이자 문학 교수의 불륜이라는 선정성과 그 서술의 사실성 탓에 출간 당시 평단과 독자층에 큰 충격을 안겨 그해 최고의 베스트셀러 화제작이 된다. 임상적 해부에 버금가는 철저하게 객관화된 시선으로 '나'라는 작가 개인의 열정이 아닌 일반적이고도 보편적인 열정을 분석한 반(反)감정 소설로 '이별과 외로움이라는 무익한 수난'을 겪은 모든 사람들의 속내를 대변한다. 2001년 국내에 처음 소개되어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으로 읽어 보길 추천한다.
 
2위는 주지현 작가의 「투자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하는 부동산 대출의 기술」이다. 근로소득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번 생에 내 집을 마련하려면, 대출의 힘을 빌려야만 한다. 지은이도 교대생 시절 과외비로 마련한 100만 원의 종잣돈으로 투자를 시작해서, 대출로 투자의 규모를 늘려 이제는 총자산 20억 원대, 순자산 10억 원대로 불렸다. 이 책은 대출이 두려워 내 집 마련을 미루다 치솟은 집값 때문에 상실감을 느끼는 사람들, 금융기관에 대출 상담을 하러 갔다가 낙담하고 온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것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이해하고 부동산 대출의 기술을 익혀서 대출 전쟁에서 승리해보길 바란다.
 
3위는 MBC 아나운서였던 김소영의 에세이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이다. 책과 문장의 힘을 믿는 그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언제나 책이 곁에서 말을 걸어준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책과 데면데면해지면서 책 속 문장들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알아채고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서서히 줄어들었다며 내밀한 고백을 들려준다. 책과의 권태기를 책으로 회복하고, 오랫동안 감정의 조각들을 흘려보낸 것에 익숙해서 제대로 꺼내지 못했던 내면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파고들어 완성한 글을 담아 냈다. 
 
4위는 유량 작가의 「망그러진 만화」이다. 유랑 작가의 웹툰 망그러진 만화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삐뚤빼뚤한 선 때문에 다른 곰들에게 망그러진 것 같다며 놀림 받지만, 우울한 기분은 좋은 친구와 맛있는 음식, 귀여운 고양이로 훌훌 털어버릴 줄 아는 멋진 곰! 자연스럽고 즐겁게 보낼 줄 아는 '망그러진 곰'과 친구들은 우리에게 그대로의 행복해지는 법을 알려준다. '완벽하지 않으면 좀 어때! 라고 외치며 유쾌한 일상을 보내는 이들의 모습은, 삭막한 현실 속에서 늘 긴장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소한 웃음과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5위는 사이먼 시넥 작가의 「스타트 위드 와이: 나는 왜 일을 하는가」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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