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고금리에 내 집 마련이 어디 쉽나요"
"요즘 같은 고금리에 내 집 마련이 어디 쉽나요"
  • 김철 기자
  • 승인 2023.02.21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포커스] 강진군, 농촌주택개량사업 신청 접수

 

주택 신축시 최대 2억원에 고정금리 2% 적용

"오래전부터 전원주택을 짓는 게 꿈이었는데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 초 저리로 융자 받아 지을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지난해 칠량면 주택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기 위해 강진군 농촌주택개량사업에 참여한 유재인·김향자 부부를 찾았다.

유 씨 부부는 지난해 8월 멀리 만덕산 뷰가 아름답게 펼쳐진 동백마을에 있던 기존 집을 허물고 마치 카페를 연상케 하는 집을 지었다. 대지 820㎡(약 250평), 건평 115㎡(35평) 규모에 2층 복층 구조로, 1층은 거실과 방, 창고가 있고 2층에는 넓은 방으로 구성돼 있다. 화장실은 이용 편의를 위해 1, 2층 모두 설치했다.

공사는 8월에 시작해 11월 초에 끝났다. 내진 설계된 아연도금의 경량철골 구조물을 기본으로 하고, 바닥은 장모님의 건강을 고려해 원적외선이 나오는 전기 필름을 깔았다. 주택 전면이 통유리로 돼 있지만, 겨울철 추위 걱정은 없다. 서남향으로 지어 보온 효과가 뛰어나고, 7㎝ 두께의 이중 접합 유리창으로 외풍을 막았다. 층층고 8m의 웅장함과 현대적 감각의 세련미가 동시에 묻어나는 이 집은 원래 부인 김향자 씨의 어머니가 기거하던 곳이었다.

"원래부터 장모님이 살고 계셨고, 아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광산 김씨 종가로 300년 된 터여서 처음에는 주택을 허무는 게 마음에 걸렸는데, 조금이라도 편안한 환경에서 사실 수 있도록 직접 짓게 됐습니다."

유 씨 부부는 나이 드신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더 쾌적하고 안락하게 지낼 수 있도록 새로 집을 짓기로 결심하고, 농촌주택개량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유 씨 부부가 지원받은 금액은 1억 원. 2% 고정금리로 3년 거치, 17년 분할 상환 조건이었다. 부지를 제외하고 총 건축비가 2억5천만원가량 들었으니 40%를 지원 받은 셈이다.

지난해 유 씨 부부처럼 농촌주택개량사업 혜택을 받은 주택은 모두 33개소다. 강진군은 올해도 농촌주택개량사업 신청자를 모집중에 있다. 농어촌 지역 무주택자 또는 본인 소유의 노후·불량주택을 개량하기 희망하는 농촌 주민, 도시지역 귀농·귀촌인이면 신청 가능하다.

대출 한도는 증축이나 수선의 경우 1억 원이며, 신축이면 2억 원까지 가능하다. 2% 고정 또는 변동 금리가 적용된다. 만일 사업 대상자가 만 40세 미만 청년이라면 고정금리가 1.5%로 낮아진다.

상환 기간은 1년 거치 19년 분할 또는 3년 거치 17년 분할 상환 가운데 선택하면 된다. 사업에 선정되면 280만원 한도 내에서 취득세 감면 및 지적측량 수수료 30%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올해 98개 사업량이 마련돼 있으며, 사업 신청을 희망하는 군민은 오는 28일까지 읍면사무소에서 신청하면 된다. 군은 3월 3일까지 대상자를 확정하고 올해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강진군은 농어촌 노후 주택을 대상으로 철거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사업량은 총 85동 예정으로, 동당 13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빈집 리모델링 1천세대, 신규마을 1천세대 등 총 2천세대의 전원주택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