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흙·불 그리고 사람... '지난 45년의 순간들'
[특집] 흙·불 그리고 사람... '지난 45년의 순간들'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08.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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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축제의 역사]

금릉문화제(1973~1995)→청자문화제(1996~2008)→청자축제(2009~현재)
1997년부터 국가지원, 2011년 국가대표 축제... 가족형 축제로 내실화 기해


강진청자축제는 지난 1973년 강진군민들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시작했던 금릉문화제를 계기로 오늘날까지 40여년의 역사적 발자취를 기록하고 있다. 강진군민들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시작했던 금릉문화제가 오늘날 강진청자축제의 모태(母胎)인 셈이다. 

당시 금릉문화제는 지역민들의 축제였음에도 짜임새 있고 특색 있는 문화축제로 평가받았다. 고려청자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청자를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올려놓는 기틀을 마련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 열린 행사에는 34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아들면서 20여억 원에 이르는 관광수입을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3천여 명을 기록하며 국제관광축제로의 가능성도 입증했다. 제2회 금릉문화제는 당시 문화관광부의 전국문화관광 10대 축제 중 2대 집중육성축제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금릉문화제라는 명칭은 23년이란 적잖은 세월을 간직한 채 1996년도부터 역사 속 한 페이지로 사라지게 된다. '청자축제'라는 이름이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다. 

강진군은 강진청자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청자문화제로 명칭을 개칭했고 지난 2008년도까지 13회째를 맞이하며 강진문화의 역사적 의미를 담는 축제로 명성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새로운 밀레니엄시대의 개막과 함께 2000년도에 열린 제5회 청자문화제는 인터넷을 통해 주요행사를 생중계하며 이른바 'e-청자문화제'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또한 청자 기원제와 무명도공 추모제를 통해 고려청자의 연관성을 찾고 단절된 역사적 배경까지 재조명하는 기획전을 마련하면서 관광객 및 군민들에게 축제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행사로 기억됐다.

제7회 청자문화제는 문화관광부 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되면서 한층 더 완숙미가 더해진 축제로 성장했다. 특히 체험행사를 대폭 늘려 전국의 관광객들을 강진으로 불러 모았고 'N세대축제' 등 다양한 공연문화를 접목시켜 최우수축제라는 명성을 떨쳤다. 4년 뒤인 제11회 청자문화제는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5년 연속 문화관광부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되면서 3억원의 국비지원은 물론 축제기간을 9일 동안 펼쳐 보이는 성과를 이뤘다.

강진청자축제는 지난 2008년도부터 세계로 더욱 뻗어가게 되는데 제13회 청자문화제는 일본, 중국, 프랑스 등 지구촌의 다양한 도자기를 전시해 글로벌적인 축제로의 성공적의미를 이끌었다. 또한 지난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견한 도자기 1천여 점을 특별전시해 전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총 68만여 명에 이르는 관광객 유치는 물론 21억여 원의 직접적인 수익을 얻으면서 경제적으로도 성공한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강진청자문화제는 지난 2009년도 강진청자축제로 이름을 바꿔 또 한 번의 성장을 거친다. 청자축제로의 명칭 변경은 연속성이 단절된 오래된 역사적 배경을 살리고 축제의 역사성과 대중성을 살려 세계를 향한 국제 축제로 나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과거 금릉문화제와 청자문화제를 합쳐 제37회 강진청자축제로 이름을 알리는 기틀을 마련한 것도 바로 이 때부터다.

특히 청자보물선 뱃길재연을 통해 강진의 역사를 다시 되짚어보는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입장객 수 70만 명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의 축제라는 평가와 함께 입장료와 향토음식점 운영 등을 통해 총 28억여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이뤘다. 제38회 강진청자축제는 9회 연속 전국 최우수축제라는 명성 아래 '오감(五感)만족' 축제로 주목을 받으며 관광객 80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청자판매 등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25% 증가한 35억여 원을 달성하며 또 한 번의 대기록을 장식했다. 지난 2012년도 개최한 40회 청자축제 또한 3년 연속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축제의 명성과 함께 경제적 수익까지 창출하는 축제로 평가받았다.

강진청자축제는 지난 2014년도부터 가족형 축제로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강화하며 축제의 내실화를 다졌다.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해 체험공간을 크게 늘렸고 편의시설 및 각종 공연 또한 '가족 중심'으로 구성하고 기획하며 큰 호응을 이끌었다. 

제46회 강진청자축제는 대표축제에 걸맞은 정통성 확보와 새롭고 참신한 축제콘텐츠 개발을 통해 흙을 밟고 던지고 적시는 체험 등이 진행된다. 또한 각종 프로그램을 정비해 축제 내실화에 중점을 뒀으며 주민소득과 연계되는 경영형 축제를 위해 경품 이벤트와 전문 경매사의 청자경매도 즐거움과 볼거리를 한층 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새롭게 조성한 청자축제 체험장과 청자촌 안에 있던 민가를 철거해 축제 현장을 보다 넓고 활기차게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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