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이나 올 3월이나 산천은 겨우내 얼어붙었던 온 대지를 일깨우며  새 생명의 싹을 돋우고 꽃을 피우고 있다. 하지만 인간사 우리의 역사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현직에 있던 대통령이 탄핵으로 구속되고 전직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구속되는 가슴 아픈 역사가 펼쳐지고 있다.
 
한편으론 쌓인 부패의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한 위대한 역사적인 소용돌이기도 하고 한편으로 서글픈 역사이기도 하다. 왜냐면 200여년 전 다산 정약용 선생은 경세유표를 저술하면서 "조용히 생각해 보건대 나라 전체가 털끝 하나인들 병들지 않은 부분이 없다. 지금 당장 개혁하지 않는다면 나라는 반드시 망하고 말 뿐이다"라고 주장한 것이 너무나 생생하기 때문이다.
 
"백성들은 피폐하고 곤궁하게 되었으며 병에 걸려 줄지어 쓰러져서 구렁을 메우는데, 목민관이라는 자들은 좋은 옷과 맛있는 음식으로 자신만 살찌우고 있다"라며 쓴 목민심서가 200년이 되었다. 작금에 벌어지는 현상을 보면 모양만 다를 뿐 지도자나 리더들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백성들의 피를 토하게 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평범한 백성들은 오직 앞만을 바라보며 지극히 평범한 필요한 욕구만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열중해 왔다. 그러다보니 무엇이 진정 우리가 추구해야 할 소중한 가치인지 또 바람직한 것이 무엇인가도 잊고 뒤돌아볼 여유도 없이 달려왔다. 그런 상황에서 국가 지도자나 고관대작들이라도 제대로 국민을 중심에 두고 함께 해 왔다면 어찌 일국의 대통령이라는 사람들이 줄줄이 감옥에 가는 일이 있었겠는가. 
 
다산은 수필, 증언이나 서와 같은 교훈적인 편지, 실존인물에 대한 사건을 담은 기록문학, 산문소설 같은 전기, 풍자와 해악의 우화 소설, 시집 등 500여권의 저술을 통하여 불편부당한 공정성과 정론·직필의 정의로움으로 시대적  아픔과 고통을 적나라하게 펼쳤다. 그야말로 나라와 백성을 위하여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혼신을 다하여 진단하고 해결하려고 힘썼다.

그러나 선생의 소중한 가르침은 누구 하나 귀 기울이지 않았다. 2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깊은 땅속에 잠들어 있다. 온 산천에 생명이 움트고 있는 이 순간 어둠속에 잠들어 있는 다산정신을 우리의 촛불로 다시 일깨워 새로운 사회적 가치로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

500여권의 다산의 저술 속에 함축된 공정, 공평, 청렴, 개혁, 창의를 바탕으로 백성들의 복리후생을 위한 위민정신과 부국강병을 통한 호국정신의 다산정신을 새 시대의 사회적 가치로 승화시켜야 한다. 물질적 경제적 사회적 가치와 정신적 도덕적 문화의 조화를 통한 균형 있는 가치관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2018년 다산선생의 유배지 강진은 대한민국 공무원들의 청렴교육 1번지로 연일 매스컴에 소개되고 있다. 지난해 8천531명의 공직자들이 다산을 학습하고 유적지 체험을 통해서 다산정신을 일깨웠다. 미래 대한민국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의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이미 담당하고 있다. 새 시대 새 가치관의 확립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정신문화의 확산이 절실한 이때 다산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있는 청렴교육 1번지 강진에 국가적 차원에서 한국다산미래원 건립을 통하여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절실하다. 왜냐면, 학습형 국가야말로 불확실한 미래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며 공공의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갈수 있는 첩경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