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복잡해지는 세상살이에서 대인관계는 피할 수 없는 삶의 중요한 부분임에 틀림이 없다. 대다수 사람이 결코 자의적이 아니더라도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타인과의 이해관계를 어느 정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친구, 학교, 회사, 단체 등 여러 사회집단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면서 다양한 갈등과 설득을 반복하며 사회를 영위해 간다. 그렇다면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한 갈등과 이해관계에서 최고의 설득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카민 갤로가 쓴 『최고의 설득』은 자기계발서로 5장 37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연과 글을 통해 설득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스토리텔링을 꼽아온 저자는 이 책에서 50여 명의 명사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구성하는 능력이 얼마나 막강한 경쟁 우위가 되는지를 논리적으로 짚어준다. 특히 책의 서문에서 "오늘날은 이야기의 형태로 아이디어를 홍보하여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아이디어는 21세기의 돈이다. 그리고 이야기는 이러한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수단이다"고 말하고 있다.

『최고의 설득』은 빌게이츠, 일론 머스크, 셰린 샌드버그, 스티브 잡스, 하워드 슐츠 등 세계 최고의 CEO와 리더들이 모두 이야기를 통하여 상대를 설득하고 변화시켰음을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타인을 설득하기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통상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상대를 설득하기 위하여 대다수 사람은 흔하고 진부한 설득의 방법을 사용한다. 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호소하며 상대가 이해하여 주기를 갈망하고 상대가 이해하여 주지 않으면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거나 설득하기를 포기하는 식의 방법 말이다. 물론 사안의 중요도에 따라 설득을 위한 노력의 차이가 있을 뿐 방법은 같다.

   
최고의 설득  /  카민 갤로 지음

이 책의 1장 9단락 '머리보다 가슴을 움직이다'에서는 통상적이며 진부한 설득의 방법만을 고집하고 있는 우리에게 만달레이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회장 겸 CEO인 피터 구버의 의미 있는 설득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피터 구버의 말에 따르면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 머리, 발, 지갑을 스토리텔러가 의도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고유한 힘을 지닌다."고 한다. 또한, 그는 상대방을 설득하는 데 실패한 사례를 회고하면서 실패 원인을 상대방의 가슴이 아니라 머리와 지갑을 겨냥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언급하며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고유한 힘을 지닌다."고 강조한다.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말이다.

『최고의 설득』은 개인의 이익을 중요시하는 현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갈등과 이해관계를 다양한 이야기를 통하여 슬기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각 단락의 마무리에 스토리텔링의 핵심을 정리해 놓아 읽는 이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인간미가 상실되어 가고 있는 요즘 사람들은 각기 자기 입장만을 강하게 호소하는데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따라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은 날로 궁핍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 상대방의 가슴을 움직여 넓고 풍부한 마음을 얻고자 한다면 『최고의 설득』을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