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도서관 앞마당에는 낡은 비석이 하나 자리하고 있다. 1m가 넘는 거대한 크기에 상당한 세월의 흔적이 비석에 남아있다.

불망비의 내용은 별도로 도서관에서 만들었다. 양광식 문사고전연구소장의 자문을 받아 비석에 내용을 적시하고 있다. 불망비의 주인공은 조정철 전라병사. 본관을 양주로 불망비는 1817년 3월에 세워졌고 4자구 12행의 칭송시이다. 지금으로부터 200년을 넘긴 비석이다.

당시 조정철은 1777년부터 1803년까지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했고 자신을 뒷바라지한 홍윤애가 잔혹한 고문에 죽음을 당했다. 하지만 제주도민들은 홍여인을 의녀로 받아들이면서 칭찬했다. 조정철이 7년뒤 다시 제주목사로 복직되어 불쌍한 주민들을 구제하고 노비들은 일반 백성으로 만들어주었다. 1811년 제주목사겸 전라병사를 맡았던 조정철이 제주에 보낼 곡식을 줄여주는 감면혜택을 줬고 이에 강진주민들이 그 은공을 기리기 위해 불망비를 세운 것이다.

불망비는 처음 강진읍 서성리 도로가 새로 생기면서 10여년전 도서관 마당에 자리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병영성으로 비석을 옮겨 제주목사를 기려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