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으로 '운이 좋은 사람'이다. '강진군 예산 4천억 시대'. 지난 9월 한 달 동안 강진군 지역신문에 전체 도배된 헤드라인 글귀이다. 작년 이맘때 2017년 당초예산 3천억시대를 편성할 때만 해도 강진군 예산이 4천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1년 예산 증액이 약 500억원에서 600억원쯤 되기 때문에 2018년쯤에야 4천억원을 넘어설 것이라 예상했었다. 그러나 기적처럼 9개월 만에 약 1천억원이 증액된 예산이 의회에서 의결돼 강진군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중 효자 역할은 409억원이 증액된 교부세이다. 혹자는 '예산 4천억원이 뭐가 중요하다고', '1천억원이 증액돼 난리지만 내가 받을 혜택은 뭔데…'라며 별 신경을 쓰지 않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1천억원을 9월말 기준 강진군민 3만7천46명에게 똑같이 나눠서 준다고 가정했을 때 1인당 270만원씩 배분이 된다. 그 돈을 받고 강진군민은 며칠이나 행복할까. 장담하건데 일주일을 넘기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1천억원을 투입해 주민 현안사업을 시행할 경우 군민은 10년, 20년이 행복할 수 있다. 관내 40여개소의 회관과 정자를 지어 주민들끼리 모여 점심도 먹고, 저녁에는 빙 둘러 앉아 텔레비전 시청도 하고, 건강을 위해 요가도 하는 장소를 만들었다.
 
트랙터와 콤바인이 내 논까지 드나들 수 있도록 농로를 포장해 10년, 20년 동안은 농사짓기 수월하게 했고, 가뭄때 물대기 편하도록 용수로, 배수로 정비사업에 예산을 편성했다.
 
매년 240대에서 320대 정도 농기계를 지원해 주던 것을 올해는 9억원을 편성해 500명의 농업인에게 혜택이 가도록 과감히 투자했다. 친환경 농업을 위해 논두렁 조성기와 제초기 22대도 추가 편성했다.
 
270만원어치 돈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강진군 예산 역사상 3천억원을 최초로 넘긴 2012년에도 함께 했으며, 당초예산이 3천억원을 넘긴 2017년에도 함께였다. 현재 예산규모 4천억원이 넘는 역사적인 때도 함께 있다. 그래서 나는 참으로 '운이 좋은 사람'이다.
 
이쯤에서 강진군의 예산내용을 좀 들여다보면 올해를 기점으로 강진군수 명의의 지방채 발행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지방채무가 완전히 제로가 된다. 강진군은 현 강진원 군수 취임이후 지방채를 전혀 발행하지 않고 현안사업은 공모 등을 통해 국비를 따와 대부분 집행하고 있다. 대규모 현안사업에 군비를 들이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군 재정과 군민들의 살림살이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강 군수는 조만간'채무 0원 선언'을 통해 빚 없는 청정 지자체로서 건전재정운영을 통해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함께 유류세 유가보조금이 2013년부터 매년 20억씩 상환하고 있는 가운데 2017년 회계로 상환이 완료된다. 이에따라 매년 고정적으로 상환하는 20억원 예산이 내년부터 가용예산으로 사용할 수 있어 군민들 다수가 혜택을 받는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
 
강진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비와 도비를 합해 11월말 현재 1천억원 이상을 확보하면서 가용예산이 충분해지자 이를 주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기반시설의 획기적 개선과 강진발전을 위한 미래전략산업에 적극 투입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 38억원이었던 농업 경영안정자금을 50억원을 더해 모두 88억원을 편성해 놓고 있다. 기대가 높다.
 
강진군 예산 제일 앞자리가 2천억원에서 3천억원, 3천억원에서 4천억원으로 넘어선 자리에 내가 함께 있다. 이제는 내년 예산이 어떻게 변할지 나 또한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