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존감"이라는 단어는 여러 강연과 교육에서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어 우리에게 매우 친근하다. 자존감과 더불어 자신감, 자만심, 자존심이 자주 쓰이는데 이들의 의미를 먼저 살펴보자.

자신감은 나의 능력과 과업의 난이도를 상대적으로 비교한 개념이다. 자만심은 나의 능력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거나, 과업들의 난이도를 지나치게 낮게 잡을 때 생기는 마음이다. 자존심은 자존감과 연관된 감정으로 자존감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관한 답, 즉 생각의 개념이라면, 이에 수반되는 감정을 자존심이라고 부른다. 자존감은 자신을 높게 평가하는지 또는 낮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레벨을 의미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자존감 수업 / 윤홍균 저

저자는 현재 정신과 의사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가졌다. 하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자존감이 높은 것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현재의 명성을 얻기까지 고난의 연속이었고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가 어떻게 낮은 자존감을 극복하고 높일 수 있었는지 또한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 관심이 생겼다. 가장 주된 이유는 사랑하는 딸들이 삶에서 자존감의 위기를 겪을 때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남아선호 사상이 분명했던 가정에서 딸로 태어난 나와 동생들은 어렸을 때 할머니에게 "쓸모없는 것"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나와 바로 아래 동생은 딸로 태어났어도 어느 정도 대접받고 자라서 자존감의 낮은 정도가 덜하지만  셋째부터 막내 동생은 돌 사진도 없을 정도로 존재감 없이 자랐다.

자존감을 억압하는 환경에서 자란 우리 자매들은 가끔씩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자신감이 없을 때도 있지만 현재 생활에 충실하며 자존감을 회복해 살고 있다. 자존감은 환경의 지배와 타고난 성향에 영향을 받지만 자존감을 회복하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와 직업, 나에게 행복을 주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1장에서는 자존감의 정의와 자존감이 왜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지를 설명하고 있다. 다음 장으로 전개되면서 저자는 자존감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문제, 자존감과 관련된 감정, 자존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비교적 낮은 자존감을 지닌 나에게 『자존감 수업』은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 것 같은 기대감으로 다가왔다.  자존감을 회복하면 뇌가 건강해지고 우리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할 것이다. 행복한 뇌를 위해서 걷기, 표정 짓기, 혼잣말하기를 실천하며 자존감을 높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