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을 혼자 못 가지듯 밥은 서로서로 나누어 먹습니다"

예전에 아이들이 밥을 먹을 때마다 불렀던 밥가의 가사입니다. 노랫말 그대로 밥은 하늘입니다. 쌀 한 톨에는 비, 바람, 공기와 햇볕 그리고 농부의 정성이 들어있습니다.

밥은 하늘이기에 서로 나누어 먹어야 합니다. 하늘의 주인이 특정되지 않고 우리 모두의 하늘인 것처럼, 밥 역시 모두의 것입니다. 그래서 일찍이 세종 임금은 '밥은 백성의 하늘이다', '백성은 밥을 하늘로 삼고, 나라는 백성을 하늘로 삼는다'고 일깨워 주셨습니다.

매일 먹는 밥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았을 때 강진군에서 관내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지원 하겠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아침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등원하는 현실을 생각해 볼 때, 시기도 적절합니다. 이 사업이 원활하게 시행되면, 밥은 서로서로 나누어 먹는 것이라는 밥가 내용이 현실화되는 것입니다.

학부모들도 강진군의 아침밥 지원을 반기고 있습니다. 직장인의 아침시간을 들여다보면 출근 전쟁이라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어른처럼 혼자서 밥을 먹을 수 없는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출근 준비로 분주한 아침, 아이에게 밥을 먹여서 등원시킨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밥을 잘 안 먹겠다고 하는 아이, 천천히 먹는 아이들은 부모 입장에서 보면 출근 시간을 더 조급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다 결국 아침을 먹이지 못하고 등원시키는 부모의 마음은 오죽할까 싶습니다.

아이들도 즐거워합니다. 아침 시간 부모님과 좀 더 여유 있게 등원할 수 있어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의 발달 상황에 맞게 균형잡힌 아침밥을 제공하기에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 성장과 발육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은 항상 아이의 건강을 우선순위에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기로 앞으로도 부모님들이 좀 더 걱정 없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제공하자고 다짐도 해봅니다.    

이 사업이 우리군 농민들에게도 힘을 실어주는 정책이길 바랍니다. 어린이집에서 매일 아침밥을 제공해줌으로써 쌀 소비량은 증가시키고, 기타 부식 소비를 늘려서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입니다.

특히 어린이집에서는 여러 식재료를 친환경 농수산물로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군에서 아이들에게 아침을 제공하는 정책은 여러 측면에서 도움을 줍니다. 어린이의 균형적인 성장·발달에 있어 영·유아기의 올바른 식생활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 성장에 지역사회가 사회적 책무를 다한다는 측면에서도 그 의미는 크다고 할 것입니다.

그동안 강진군은 교육과 관광, 농업 정책 등에서 앞서가는 행정으로 다른 지역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정책을 펼쳐 경로 효친의 고장이라는 데에 자부심도 높았습니다.

여기에 영유아들을 위한 복지 행정이 더해진다면 아이를 낳고 키우기에 좋은 지역, 보육 환경이 좋은 고장이라는 프리미엄이 더하게 될 것입니다. 관내 모든 영유아들이 아침밥을 맛있게 먹고 힘차게 뛰어놀 생각을 하니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