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과 강진사람의 향기에 취하도록 만듭시다
강진과 강진사람의 향기에 취하도록 만듭시다
  • 강진신문
  • 승인 2017.10.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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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원 군수>

 살다 보니 강진에도 이런 때가 있구나 싶습니다. 10월 20일부터 11월 12일 까지 열리는 세 가지 크나 큰 행사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금요일인 10월 20일엔 전남 22개 시군의 내로라하는 모든 세프들이 모이는 '제24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개막을 시작으로, 하루 뒤 21일 토요일엔 신인 보이그룹의 대세인 워너원을 포함해 B1A4, B.A.P 등 한류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강진 K-POP콘서트'가 그리고 일주일 후인 27일부터 11월12일까지 열리는 '제2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와 17일간의 음악여행'이 그것입니다.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강진의 맛깔스런 음식 맛이 입소문 따라 퍼뜨려 질 것이고, 강진 K-POP콘서트는 강진이란 고장을 전국을 넘어 지구촌 곳곳에 전파로 실어 날릴 것이며, 제2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와 17일간의 음악여행은 강진의 아름다운 풍광이 가을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입과 눈에서'순천만을 능가한다'는 감탄이 자아내어 지고 한 폭의 추억으로 새겨질 것입니다.

 특히 그중 강진 K-POP콘서트에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1천500여명, 광주권이 3천여명, 전남권에서 6천여명이 오게 됩니다.  외국인 청소년도 수백명이 됩니다. 대부분 청소년들입니다. 한 날에 약 1만5천여명의 청소년들이 강진을 메운다는 얘깁니다. 분명 신나는 일이지만 한편으론 잘 해낼 수 있을까, 어떻게 잘해 내지,하는 걱정과 고민도 하게 됩니다.

타 시군에서 들으면 행복에 겨운 배부른 소리 하느냐고 탓할지 모르겠으나 남도음식문화큰잔치 하나만도 벅찬데 괜히 강진 K-POP콘서트까지 여는 것은 아닌가, 저와 우리 군민이 너무 큰 욕심을 부린 것은 아닌가 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받아 놓은 밥상 이제 와서 물릴 수도 없습니다. 걱정과 고민은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모든 군민의 뜨거운 열정을 믿고 과감하게 도전해서 돌파해 나가겠습니다.

여수시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로 유명해졌듯이, 대한민국이 88서울올림픽과 2002한일 월드컵 성공 개최로 지구촌 곳곳에 알려졌듯이 2017년 가을에는 우리 강진을 전국에 알립시다. 그래서 강진 고유의 문화자원인 청자와 다산과 차, 영랑과 시, 청자와 역사에다 최근 1~2년새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가우도, 강진만 생태공원, 석문공원, 세계모란공원, 음악창작소와 전통시장을 묶은 오감통, 마량놀토수산시장 등의 관광자원을 결합시켜 전국에 팔아 봅시다. 왕 대박을 터트려 봅시다. 

그러려면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우리 강진과 강진군민들께서 협조해 주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쓰레기나 불법주차 없는 깨끗하고 질서있는 거리는 기본이고 그보다 중요한건 강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향기입니다. 

사람의 향기에 취할 때 처음으로 강진을 찾는 청소년이나 방문객들의 마음을 꽉 잡을 수 있습니다. 반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시 찾게 할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올해'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에서 꾸준히 쌓아온 친절한 모습과 넉넉한 마음, 청결한 식당과 도심, 신뢰와 정직으로 포장된 상품, 거기에 지금껏 크고 작은 손님맞이에서 보여주셨던 성숙한 열린 마음과 큰 생각이면 충분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여러분, 앞으로 한 달간 우리 강진에서 펼쳐질 가을 3대축제를 꼭 성공시켜서 활기 넘치는 강진, 잘 사는 강진, 행복한 강진으로 가는 초석으로 삼으십시다. 우리 위대한 군민의 강한 저력이라면 반드시 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믿고 또 믿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저의 행복한 마음을 조동화 시인의 시 '나 하나 꽃 피어'로 대신합니다.

 

나 하나 꽃 피어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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