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은 길었던 연휴만큼이나 다양한 진풍경이 연출됐다. 연휴 기간 동안 무려 13만여 명이 강진을 찾아들어 군정 이래 최다 관광객 유치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음식업소들의 호황 또한 눈부셨다. 한정식 식당들은 매일 예약이 만료됐고 일부 식당들은 하루 매출이 수백만 원을 넘어섰다. 길거리 '푸드트럭'조차 하루 백만 원을 벌어들였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였다. 그만큼 강진 곳곳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도로는 차량들로 넘쳐났다.
 
명절이면 흔히 전해지던 가족 간 다툼이나 폭력 사건도 없었다. 다만 대구면에서는 80대 주민이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또 홀로 명절을 지내야했던 고교생이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도 발생했다.

■'강진~마량 2시간?'... 곳곳 대박 행렬
이번 추석연휴 동안 강진을 찾은 관광객이 13만 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돼 '관광 강진'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난 12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열흘간의 역대 최장 연휴 기간 동안 가우도와 마량 미항 등 강진 주요 관광지와 명소는 연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닷새 동안 무인계수측정기를 통한 관측결과 영랑생가와 가우도, 다산초당, 남미륵사, 석문공원을 찾은 관광객은 총 6만3천830명으로 작년 추석연휴(9월14일~18일)와 비교하면 무려 3만2천257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만9천870명에 그쳤던 가우도의 방문인원은 4만2천명을 넘어섰고 추석 다음날인 5일 하루에만 1만1천573명이 가우도 출렁다리를 건넌 것으로 나타나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공중하강체험시설인 짚트랙은 2천854명이 이용했다.
 
관광객의 대거 유입으로 강진읍∼마량을 잇는 국도 23호선은 주차장 수준을 방불케 했다. 긴 연휴에 귀성객을 비롯해 마량 미항 전어축제를 찾으려는 나들이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기 때문인데, 실례로 지난 4일과 5일 군동 목리교차로에서 마량 미항까지 평소 20분이던 차량 소요시간이 2시간 가까이 늘어나면서 칠량과 대구, 마량지역 주민들조차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도암 다산초당은 7천766명을 기록하며 작년 추석연휴 대비 방문율이 431%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지난해 350명에 불과했던 성전 백운동정원은 연휴 동안 1천317명이 찾아들어 '치유 1번지 강진'이라는 또 다른 수식어를 탄생시켰다. 
 
강진원 군수는 "이번 추석 연휴를 계기로 강진관광 활성화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았다"며 "이 분위기를 다가오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 강진 K-POP콘서트,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까지 이어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따른 군민의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통 사망 사고·화재 피해 이어져
추석 연휴 동안 교통 사망사고와 화재 등의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다.
 
추석 다음날인 지난 5일 오후 5시33분께 대구면 중저길 강진도예학교 앞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걷던 주민 A(80)씨가 주행 하던 차량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차량 운전자 B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진경찰은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작천면 소재 한 축사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주민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2일 낮 12시08분께 작천면 토동길 소재 한 축사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주민 C(65)씨가 우측 손바닥에 2도 화상을 입고 강진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소방서 추산 54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강진소방서는 C씨가 축사보수 작업을 위해 산소 절단기로 파이프를 절단하는 과정에서 불씨가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