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나 홀로 여성등산객, 범죄 예방수칙
[기고] 나 홀로 여성등산객, 범죄 예방수칙
  • 강진신문
  • 승인 2017.09.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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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섭_강진경찰서 112상황팀장

한 여름의 무더위가 물러가면서 서늘한 가을 산속의 솔 향내음을 마음껏 마시고자 많은 사람들이 아침, 저녁 등 시간에 관계없이 가까운 산을 찾는다.

전업주부들의 경우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과 남편의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낮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혼자 또는 지인들과 함께 산을 오르고 하는데 가끔 산을 오르다 보면, 여러 사람들이 다니는 지정된 코스가 아닌 좁은 샛길을 여성 혼자서 다니는 모습을 보고,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가 얼마든지 발생할수 있겠다는 우려의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지난해 등산객을 대상으로 발생한 끔찍하고 잔혹한 묻지마 살인사건을 잊을 수가 없다.

흉기로 무참히 찔러 숨지게한 광주 어등산 살인사건,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수락산 살인 사건,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여의치 않자 폭행해 숨지게한 사패산 살인사건 등은 나 홀로 등반이 인명피해를 발생하는 여전히 범죄의 사각지대로 노출되어 있음을 절실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최근 나 홀로 여성 등산객을 대상으로 "몸매가 환상적이다" 위 아래로 훑어보며 언어, 시각적인 행위등은 물론이고 "엉덩이를 툭 치며 고의적인 신체접촉을 유발하는 행위" 등 성범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도 나 홀로 여성 등산객들의 경각심이 부족한듯하여 안타깝기만하다.

정신이상자, 사회불만 생계곤란 등 상대적 박탈감을 가진 행위자로 인한 나 홀로 등산하는 여성을 대상으로한 살인사건이나 성범죄 사건은 여성 등산객에게 주는 의미가 크다.

여성 혼자서의 등산은 우리 주위에 예기치 못하는 범죄행위 대상으로 얼마든지 노출되어 있고, 성범죄자의 유혹의 대상이 될수있으며 또한 남이 아닌 내가 그 표적이 될수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 산을 찾고, 자연을 즐기며 삶의 양식을 얻고자 산에 오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임을 명심하고 자기관리,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가급적 야간 산행은 지양하고 등산객이 많은 낮 시간에 등산을 해야 한다. 혼자보다는 둘 이상의 동료와 동행하여 좁은 샛길이 아닌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한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호루라기 등을 소지하여 위급사항 발생시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하며 휴대폰을 소지, 상시 연락체계를 유지해야한다.

안전한 등산을 위한 나 홀로 산행 여성등산객은, 등산로 범죄 예방수칙을 절대 준수하고 확행하여 이를 삶의 지혜로 삼고 스스로 지키려는 마음자세가 절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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