뒹굴고 바르고... 점토 매력 속으로 '풍덩'
뒹굴고 바르고... 점토 매력 속으로 '풍덩'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7.08.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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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토 활용한 체험 공간 인기...시원함·미용효과도 만점

강진청자축제는 관광객들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마음으로 느끼는 이른바 '체험 현장'이자 '감성 여행'이다. 그만큼 체험의 종류는 다양하며 그 과정에서 축제를 즐기는 재미 또한 더할 수 있다.
 
올해는 점토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부스도 눈길을 끈다. '점토 밟기'나 '점토 바디트리트먼트', '점토 팩' 체험이 그 대표적. 이들 체험은 점토라는 주제로 청자축제의 정체성을 살려내며 청자축제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각광받고 있다.
 
축제 첫날인 지난 29일 민화박물관 앞 체험현장. 관광객 수십 명이 원형 에어바운스 안에 깔린 진흙바닥에서 '점토 싸움'이 한창이다. 가차 없이 내동댕이쳐지고 나뒹굴지만 현장은 온통 웃음바다다. 미끄러지고 또 넘어져 진흙바닥에 나뒹굴어도 관광객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가득했고 온 몸이 진흙 범벅이 될수록 더 즐겁기만 하다.
 
관광객 이형준(38·순천시)씨는 "친구들과 캠핑을 즐기려 청자축제장을 찾았다가 우연히 점토싸움 공간이 마련된 것을 보고 참여하게 됐다"며 "게임을 통한 재미는 물론 시원한 점토를 만지고 문지르며 더위를 식힐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참가자들 간의 줄다리기 경기나 밀치기 등 다양한 놀이방식은 점토싸움의 재미를 높이는 또 다른 요소. 승자에게는 청자소품이 경품으로 전해지는데다 별도의 참가비용도 없다는 것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주최 측은 "여분의 옷을 준비해 점토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맘껏 즐기며 오감만족을 누려보는 것도 이번 청자축제를 제대로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고 전했다.
 
새로 선보인 '점토 팩'부스는 여성과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고령토에 에센스를 섞어 얼굴에 바르는 방식으로 체험을 즐기는 공간인데, MBC아카데미뷰티스쿨 학생들이 체험활동을 돕고 있기 때문에 피부미용 상담도 받을 수 있다.
 
MBC아카데미뷰티스쿨 한 관계자는 "점토는 고대 시대부터 화장품과 미용팩 등으로 활용됐다"며 "점토팩은 특히 피부 표면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미백과 주름개선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맘때 활용하면 좋은 미용 소재다"고 설명했다.
 
점토 팩은 5분~10분 정도 소요되며 체험 이후에는 기초메이크업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고령토팩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일반 크림팩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팩 체험비용은 각각 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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