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벌레 때문에 살 수가 없소"
"날벌레 때문에 살 수가 없소"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7.06.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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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땅에 날벌레 기승... 주민들, "사유지로 작업 한계"

읍 3·1기념탑에서 강진의료원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놓인 공터가 장기간 방치돼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온갖 잡초로 인해 하루살이나 깔따구 등 날벌레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일상생활에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인데, 면적의 상당수가 사유지다보니 잡초제거에도 한계를 겪으면서 행정기관의 손길이 절실한 실정이다.

지난 23일 찾아간 3.1기념탑 앞 공터. 의료원 정문으로 이어지는 인도와 응급실로 뻗은 도로 사이에 놓인 1천여㎡면적의 부지는 온갖 잡풀이 무성했다. 어른 키 높이까지 뻗은 잡풀을 헤집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깔따구 등 각종 날벌레가 수도 없이 날아들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악취가 풍겼고 쓰레기도 적잖이 눈에 띄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은 작년까지 일부 주민이 임대방식을 통해 밭작물을 키우기도 했지만 올해는 일손을 놓다보니 잡풀만 무성한 채로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최근 날벌레마저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해당부지 주변으로는 현재 6세대가 맞닿아 생활하고 있는 상태다.

부지의 상당수가 사유지다보니 개선 작업도 쉽지만은 않은 형편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지의 80%는 서울에 거주하는 한 재력가의 소유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근 한 주민은 "강진호수공원으로 운동을 나서는 주민들조차 극성이는 날벌레로 인해 이 구간의 통행을 멀리하고 있을 정도다"며 "주민들의 개선작업만으로는 현실적으로 한계를 겪고 있는 만큼 행정기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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