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제 성인이 됐어요"
"저도 이제 성인이 됐어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7.05.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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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문화원·강진향교, 성년의 날 맞아 전통성년식 및 향교역할 교육

강진문화원은 지난 16일 성년의 날을 맞아 강진향교 명륜당에서 '전통성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전통과 퇴색해가는 성년의 날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성년으로서 지녀야 할 품성과 책무를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하고, 학생들의 성년이 됨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진문화원·강진향교가 주관한 행사에는 강진향교 원로, 강진문화원이사, 관내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년이 된 학생 38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강진문화원이 문화재청 '2017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되었다. 강진문화원에서는 강진향교 본연의 교육적 역할을 되살리고 죽어 있는 문화재에서 탈피하여 많이 사람이 드나드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고자 전통성년식을 열었다.
 
이날 전통성년례는 올해 만 19세가 되는 전남생명과학고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려 성년의 날을 축하하고, 우리문화의 소중함도 일깨워주었다. 성년례는 강진향교 박봉래 씨가 집례를 맡아 성년례 의식을 주관하는 최정규 유도회장에게 인사를 드리는 상견례로 시작됐다.
 
전통성년식에는 성년이 된 38명의 학생이 오늘이 있게 한 조상과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자손의 도리, 완전한 사회인, 어른으로서 도리를 다하겠다는 성년선서를 가졌다.
 
또 강진문화원에서 성년자에게 일상생활의 남녀 인사법, 법도 등 예절의식에 대한 교육을 갖고 성년자에게 완전한 성인이 되었음을 선언하였다. 또한 최재남 강진향교 원로가 고려말 이전에 세워진 강진향교는 옛날 지방학교로서 인륜의 도를 닦고 의절을 숭상하며, 향교에서 우수한 학생은 성균관에 선발 교육하는 등 인재를 양상하는 기관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함께 공자 등 선현이 모셔진 강진향교 대성전 등을 둘러보면서 강진향교의 역사를 배웠다.
 
성년식을 가진 양윤호(19)군은 "성년식을 치르면서 성인으로서 더 착하게 성실하게 임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옛날 고려시대에 강진향교가 생긴 이후 학교기능을 했던 것도 새롭게 알았고, 일상에 쓰이는 예절법도 배워 유익했다"고 말했다.
 
황호용 원장은 "강진향교 살리기 운동의 하나인 성년식은 현대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조상들의 세시풍속도 살피고, 도덕과 예절에 대한 생각을 높이고자 한다"며 "성년식으로 학생들이 더 성숙해지고 사회에 나가 옛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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