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뻐서?'분재 훔쳐 달아난 60대 입건
'너무 예뻐서?'분재 훔쳐 달아난 60대 입건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7.05.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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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60대 주민이 식당 출입문 밖에 놓인 분재(盆栽)를 몰래 훔쳤다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분재의 아름다움에 취해 그만 이성을 잃고 탐욕을 부린 것인데 남성을 홀린 것은 고작 10만 원 짜리 '철쭉분재'였다.
 
강진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새벽 강진읍 한 식당에서 10만원 상당의 철쭉분재 1점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A씨(6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강진경찰에 따르면 A씨는 식당 앞에 놓인 분재를 보고 주위의 감시가 소홀한 새벽시간을 틈타 자신의 화물차량에 분재 등을 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CTV등을 분석한 끝에 사건 발생 하루만에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분재를 보는 순간 예뻐서 키우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씨는 철쭉분재와 함께 놓여있던 5만원 상당의 둥글레 화분도 함께 훔쳐 달아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강진경찰서 관계자는 "강진방문의 해를 맞아 관내 곳곳이 꽃밭으로 물들고 있는 가운데 일부 상인들과 주민들이 꽃 화분 내놓기에 동참하면서 이를 노린 범죄도 적잖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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