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농업은 관광이면서 지역민 핵심소득원이다
[기고] 농업은 관광이면서 지역민 핵심소득원이다
  • 강진신문
  • 승인 2016.07.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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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 농수특산물직거래사업단 사무국장>

전국 최초로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한 강진군, 지역 농어업인의 피와 땀의 결실인 농수산물에 대한 자신감이 원천이다. 이를 좀 더 확실하게 지역민 소득으로 품기 위해 만든 조직인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 역시 지자체 최초로 군수가 보증에 나서고 도시와 농촌간의 택배를 통한 직거래 상생 롤 모델로 자리잡았다.

며칠전에는 이동형 농산물 전용 직거래 판매차량 4.5톤짜리를 확보해 탄력을 받게 됐다. '초록믿음 직거래장터'라 이름붙인 이 판매차량은 농수특산물 직거래사업단과 사업단에 참여하는 농어업인이 생산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는 차량관리와 판매정산, 품목선정, 행사기획을 담당하고 직거래사업단 등 생산 농어업인은 직거래장터 판매장 운영인력을 지원하는 이상적인 협업체계를 갖췄다. 비영리로 운영하기 때문에 판매대금은 카드수수료만 공제하고 전액 해당 농어업인에게 지급된다. 강진 농어업인을 위한 효자가 태어난 셈이다.

이번 차량 확보로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는 온라인 판매와 함께 강진을 찾아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신선한 제철 농수산물을 신속하게 마케팅해 도시권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 차량은 발전기와 이동형 앰프를 갖춰 야외에서도 직거래 장터를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기동성을 높이고 필요한 경우 관광지 주변에서 홍보관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와 농수특산물직거래사업단은 전국 지자체나 농어업인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는'달리는 직거래장터'를 이용해 고객의 코앞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됐다. 더욱이 내년,'2017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를 앞두고 강진 이미지 홍보는 물론 강진산 농어업 생산품목을 대규모로 제때에 공급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는 개장 7개월만에 매출 2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들어 7월 현재 32억원의 매출을 보여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를 이용하는 전국의 총 고객수는 8만명이다. 직거래지원센터는 택배를 통한 강진군의 농수축산물 거래가 농어업인들의 실질 소득 증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어촌지역인 강진의 직거래지원센터가 성공한 이유는 치밀한 마케팅전략 덕분이다. 소비시장의 트렌드가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택배 직거래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행정기관이 직접 나서 농어업인들과 손을 맞잡았다. 특히 강진군은 대도시와 비교적 먼거리에 있어 이같은 대응은 주효했다. 농어업인들의 미소가 번지고 있는 이유다.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에 등록된 농어가는 7월 현재 모두 224곳. 쌀과 잡곡을 비롯한 과일, 채소, 축산물, 수산물, 청자 특산품까지 모두 150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품목별 매출은 버섯, 수산물, 가공식품, 채소, 약용 순이다.

직거래지원센터는 올해안에 직거래 농어가를 300호까지 늘릴 계획이다. 올해 말 고객 10만명 확보를 목표로 연간 6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자신 있다. 농어업은 그 자체로 강진관광이면서 홍보이고 지역민들의 핵심소득원이다.

마침 내년부터 3년간 내리 전남도 주관 유일한 음식축제인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강진에서 열린다. 치열한 경쟁 끝에 우리 강진으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좋은 일이 겹치고 또 겹쳤다. 천군만마로 여기고 열심히 뛸 각오를 거듭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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