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80대 주민, 도로 배회한 까닭은?
만취한 80대 주민, 도로 배회한 까닭은?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6.03.18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취상태에서 도로 위를 걷던 80대 주민이 112순찰근무자에게 발견돼 무사히 인계됐다. 이 남성은 음주 후 귀가하는 길에 방향을 잃었던 것인데 남성이 발견된 장소는 집과 무려 15㎞나 떨어진 지점이었다.
 
사연은 이랬다. 강진읍지구대 백 혁 경사와 김현승 순경은 지난 14일 밤8시50분께 교통사망사고 예방 순찰을 벌이던 도중 강진읍 목리교차로 도로상에서 '검은 물체'를 발견하고 즉시 현장으로 향했다. 가로등도 없는 어두컴컴한 차도에는 놀랍게도 A모(80·도암면)씨가 비틀거리며 걸어가고 있었다.

A씨는 한 눈에 봐도 만취상태였고 급기야 도로 위에 앉는 위험천만한 행동까지 연출했다. 백 경사 등은 교통사고예방을 위해 신속히 안전조치를 취하고 곧바로 진위파악에 나섰다.
 
10여분 뒤, 인적사항을 확인하게 된 백 경사를 당혹해 한 것은 다름 아닌 A씨의 거주지였다. A씨의 거주지가 도암면소재지의 한 마을로 밝혀졌기 때문인 것.  
 
강진읍에서 술을 마신 A씨가 만취상태에서 무려 10여㎞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걸어가려했고 그러다 방향감각을 잃고 도로 위를 배회했던 것이다.
 
읍 지구대 관계자는 "자칫 교통사망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면서 "예방순찰 강화 등 주민맞춤형 교통안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