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연계해 강진청자 널리 알려야 한다"
"네트워크 연계해 강진청자 널리 알려야 한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5.08.18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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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강진청자축제 기념 제17회 고려청자 학술심포지엄

고려청자 학술 심포지엄이 고려청자박물관의 위상정립과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로 지난 3일 청자박물관 1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기존과 달랐다. 청자의 의미나 청자의 역사를 심도깊게 토론하는 심포지엄이 아닌 청자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그동안의 심포지엄과는 분명 다른 색깔이었다. 그 이유는 강진청자박물관이 고려청자박물관이라고 이름을 바꾸고 국립박물관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강진에서 청자박물관이 생긴지 20여년이 되어가고 이제는 다시 한번 강진청자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본 것이다. 강진청자의 미래에 대한 의견이라고 보면 된다.

"운영전략의 효과 극대화 해야"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예술연구실장
박물관이면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첫째 박물관 이용자중심의 운영방안을 수립해야한다.

박물관의 질적 성장 및 박물관의 공공적 책임강화 역시 이러한 박물관 서비스 향상이라는 관점에서 비로소 그 정당성과 중요성이 커지는 사항이라 할 수 있다.
 
둘째는 소장품 중심에서 박물관 기능 중심으로 박물관성격 및 운영방식을 다변화해야한다.

고전적인 박물관 개념은 소장품을 근간으로 하여 수집, 보존, 연구, 전시, 교육 기능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나 최근 박물관의 성격 및 운영방식의 다변화로 이러한 고전적 개념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박물관이 등장하고 있다.
 
셋째 학예사 중심의 운영과 프로그램 기회에서 박물관 거버넌스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전문성과 활용성을 제고해야한다. 박물관의 운영주체는 학예연구사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행법에서는 박물관에 대한 물리적 자원들 중 인력자원의 경우 학예사에 대한 규정만이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는 학예사를 '박물관 전문인력'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그 전문성의 범위가 법적으로는 모호하게 규정되어 있는 관계로 현장에서 학예사가 사실상 모든 업무에 관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박물관 종사자는 학예사라는 직무 또는 직위에 한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박물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박물관 거버넌스의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인력의 전문성, 운영의 효율성, 프로그램의 만족도 등에 대한 보다 엄밀한 평가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박물관 콘텐츠와 디지털 기술"
김상헌 상명대학교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2015년초 발행된 스페인 국립박물관과 미국박물관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까운 시일내에 박물관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 기술을 다음과 같이 예측했다.
 
통합된 디지털 변환기술, 모바일 기술, 사용자 중심 전시 기술, 사용자 분석 및 예측기술, 소셜미디어, 오픈 데이터, 소셜과 모바일마켓,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게이미피케이션, 3D 프린팅과 3D 스캐닝, 실내 위치안내(IPS), 웨어러블장치, 만물인터넷, 빅데이터, 인적자원(관리자에서 혁신가로)
 
디지털 기술의 적용범위가 유물의 수집·보존·연구·전시에 초점이 맞추어졌으나 사회와 문화의 변화에 따라 개념이 바뀌어 가고 있다. 박물관은 학습을 위한 공공기관으로서 남녀노소의 평생지식공간의 역할을 하며 그들의 학습욕구를 만족시키는 장소로 변모했다.

이는 박물관의 체험학습의 중요성과 교육효과에 대한 잉해를 바탕으로 박물관의 체험을 통한 지식확장과 소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EU에서 진행된 Smart Museum에서도 박물관에서의 다양한 플랫폼을 제시하고 있다. 콘텐츠 구성방안은 먼저 방문 전 단계와 방문단계, 그리고 방문후 단계를 나누어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콘텐츠는 박물관을 벗어나서 학교, 에코뮤지엄 등 그 활용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콘텐츠 활용의 범위확장은 박물관 체험 학습 콘텐츠를 통해 박물관의 외연을 넓어지는 효과와 더불어 전통적인 박물관의 역할이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올수 있다.

"고객을 특별하게 만드는 박물관"
이한호 쥬스컴퍼니 대표
청자와 같은 상징적 콘텐츠는 이미 깊고 진하다. 소비자들에게 청자 박물관이 어떻게 지금 대한민국 국민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가에 대해 접근할 때는 기존 인문학적 접근에서 나아가 패션, 라이프 스타일의 융복합적 코드를 찾아내 조금 가볍게 만들어 줘야한다.

내가 소비할 수 없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게 된다. 나아가 강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청자와 소비자의 만남을 아름답게 만드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수립되어야한다.

이를 위해 지역 내외 특화 자원과의 협력을 통한 국가적 상징으로서 청자 브랜드 체계 구축과 주도적 확산이 필요하다.

강진지역내 자원연계에서 나아가 강진청자와 광주남구 오카리나, 광주 아시아전당과의 연계협력사업, 중국의 신 실크로드 사업과 연계한 강진과 개경간 청자뱃길사업과 같은 확장성 있는 논의들이 이미진행중이다. 이 체계안에서 핵심 거점 공간 브랜드로 청자박물관의 역할과 매력이 자연스럽게 부각되어야한다.

"디지털 활용한 관람객 만족도 향상"
육현수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
구현기술의 외형적 신기함, 화려함보다 전시 콘텐츠 본질을 체험하고 학습효과를 배가시키는 기능으로서 기술활용이 필요하다.
 
전시물의 완성도와 관객의 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인 박물관의 조닝, 조도, 관객 동선 등 전시물 설치 공간 환경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특히 도자기의 경우 전시물의 모든면을 볼 수 있도록 사용자 동선 자유도가 높게 배치하는 경우가 많으나 높은 자유도로 어디서부터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 관람객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순청자에서 화청자로 이어지는 시대별 상황에 따른 제작 기술의 변천, 상감기법과 조선 분청사기 분장기법 등 도자역사의 연계성 설명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확대가 필요하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청자문양에 담긴 고려인들의 심리상태, 생활사와 결합된 상징적 의미를 디지털기술로 소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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