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남해안 시대가 온다
[기고]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남해안 시대가 온다
  • 강진신문
  • 승인 2015.01.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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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ㅣ 코레일 나주역장

올해 3월 꿈의 고속철도가 온다. 바야흐로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전국 주요 도시간 90분대 연결이 가능해졌다. 봄 날, 회사원 박 과장은 빛가람혁신도시 한전본사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용산역에서 8시 KTX에 올랐다.

잠깐 책을 보는 사이 공주를 지나 호남평야를 달리는가 싶더니 2시간도 안돼 나주역에 당도한다. 기분 좋게 세미나를 다녀온 박 과장은 전남이 매우 가깝다는 것을 알고 주말에 가족과 함께 남쪽바다에 가고 싶어 남사답사 1번지 강진기차상품을 신청했다. KTX로 나주역에 도착하여 다산초당-가우도-마량바다를 다녀오는 코스이다.
 
오는 3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나주간은 90분대이며 강진도 나주를 통해 KTX로 접근 할 경우 3시간 이내로 반나절 생활권이 실현된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교통환경은 물론 문화, 관광, 주민생활에 커다란 변화가 기대된다.
 
호남선은 1914년 전 구간이 개통된 지 101년 만에 본격적인 고속철도시대에 들어섰고 KTX 운행편수도 30분 간격으로 대폭 늘어난다. 이로 인해 나주역은 교통의 강자로 화려하게 부활하게 되었다. 나주역이 KTX 관문역할을 할 경우 강진군민의 이용도 편해진다.

강진까지는 3시간대로 서울서 내려와도 오전관광을 시작할 수 있게 돼 중심지인 수도권 인구를 강진군으로 발길을 끌어 당기기 위해서는 강진군을 KTX 역과 연결시켜야 하는 이유이다. 인근 나주역까지 52km로 그리 멀지 않다.
 
특히 강진은 남사답사 1번지로 역사문화 유적지가 많고 자연풍광이 아름다운데 다산초당, 백련사, 영랑생가, 가우도, 미향 마량 등 관광자원 풍부해 경쟁력이 충분하다. 여기에 한정식이 유명하고 기후가 온화하여 관광 휴양에 최적이므로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제는 여기서 서울 가기가 편해진 것이 아니라 서울사람이 호남에 오기 쉽게 된 것이다.
 
강진의 시각을 서울로 향할 것이 아니라, 서울에서 강진을 향하도록 고속철도를 활용해야 한다. 또한 지자체나 주민들도 철도와 연계되는 상품개발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이런 사례로'순천 내일로'성공은 좋은 본보기이다. 내일로는 1주일간 일반열차를 무한대로 타고 다니는 대학생 인기 여행프로그램이다. 순천은 내일러가 뽑은 국내 최고 관광지이며 성지로 불리우는데 이런 성공을 만들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다.

2007년에 처음 생겼을 때 순천을 찾는 방문객은 미미했다. 이때 순천역에서는 많은 고민 끝에 머물러 가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판단아래 순천시와 협력하여 숙박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2011년도부터 꾸준히 지원한 결과 관광객이 대폭적으로 증가하여 작년에만 8만명이 다녀가고 젊은이들이 온라인으로 많은 홍보를 한 결과 순천정원박람회 성공 등 국민관광지로 부상하게 되었다.
 
이제 우리의 해답은 명확해졌다. 호남고속철도를 강진발전을 위해 축제, 대형행사, 관광지 개발, 기업 유치에 잘 접목하는 것이다. 그래서 KTX역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타 지역에 뒤지지 않는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강진은 과거에 영산포와 통행이 원활했듯이 수도권과의 접근시간이 가장 가까운 나주역과 교통연계가 매우 효과적이다.
 
이제 우리의 전략은 수도권과 전국에서 강진으로 손님을 모셔 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손님이 오기 편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나주시도 강진군민의 편의를 위해서 주차장 확충과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고 있으니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전략적인 제휴가 필요하다고 본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맞이하여 강진군민의 교통 편의와 지역 및 관광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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