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다산실학연구원 제13회 학술대회 개최
강진다산실학연구원 제13회 학술대회 개최
  • 김철 기자
  • 승인 2014.08.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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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 중심으로 동아시아 지방통치와 공공성 주제

강진다산실학연구원 제13회 학술대회가 지난 22일부터 새로 개관한 다산기념관 다목적 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아시아의 지방통치와 공공성을 목민심서를 중심으로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김형종교수는 명·청시대의 중국의 관잠서(관원들이 정치·행정 사무를 맡을 때 일을 하도록 권고·경계서)를 소개했다. 이중에서도 청나라 초기 17세기 중국의 지방관 출신인 황육홍이 지은 복혜전서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이어 강북대 일본학과 이희복 교수는 근세 일본의 목민사상과 사회변혁에 대해 발표에 나섰다. 오가와 카즈나리의 목민충고 연구를 중심으로 일본의 사회변혁에 따른 목민사상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연세대 국학연구원 원재린 교수는 근기남인계 목민학 전통과 목민심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18세기 중반이후 치군요결, 선각, 목민고, 정요등이 대표적이 목민서라고 밝히면서 특히 정요와 심서는 계통성이 분명한 목민서로서 국정운영의 정상화를 목표로 근기남인계 목민학 전통속에서 조선후기 시의를 고려한 다양한 지역정책이 제시됐다고 소개했다.

중앙대 홍준현 교수와 경상대 명성준교수는 목민심서와 경세유표를 통해 본 다산의 행정사상과 행정개혁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다.

다산의 정부개혁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운영할 소프트웨어가 받춰줘야하고 목민심서는 소프트웨어 운영자들의 역량과 자질을 담보하기 위한 지침서라고 강조했다.

고려대 송양섭 교수는 목민심서에 나타난 다산 정약용의 인시순속(因時順俗) 지방재정 운영론에 대해 발표했다. 송 교수는 행정실무자인 이서조직과 통치의 대상인 촌락사회의 동요없이 지방재정을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은 무조건적인 원칙론의 적용이 아닌 정약용 특유의 현실감각을 바탕으로 찾아낸 인시순속의 방안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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