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정', 공원으로 조성돼야
'낙하정', 공원으로 조성돼야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3.09.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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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 소나무 100여그루 병충해 피해 심각

최고 200년생 이상된 소나무 100여그루가 자라고 있는 강진읍 서성리 3.1운동 기념탑이 있는 ‘낙하정’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강진의 명소로 꼽히고 있는 ‘낙하정(落霞亭)’은 낙낙장송의 소나무가 아름드리 자라고 있고 전망 또한 좋아 강진의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지난 1976년 3.1운동 기념탑이 세워져 강진의 애국지사 이름들이 새겨져있고 매년 3.1절이면 기념식까지 치르고 있어 강진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주변 관리가 허술해 잡풀이 우거지고 있고 소나무 병해충까지 극심, 수백년된 소나무들이 성장에 극심한 장애를 겪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높이 30여m의 100여년 이상된 대형소나무가 쓰러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소나무는 태풍 때문에 쓰러진게 아니라 뿌리부분의 병해충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관리허술이 큰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3,1운동 기념탑 주변도 여름에 예초작업을 한차례도 하지 않은 듯 풀이 수북히 자라있고 곳곳에 각종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이 일대 소나무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 및 치료와 함께 약 8천여㎡에 이르는 부지를 잘 가꾸어 공원으로 개발하면 주민들의 좋은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이 곳은 문중 소유의 산이여서 토지개발과정에서 다소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주변에 건우아파트를 비롯해 최근 들어선 씨앤에스 아파트등 주택이 밀집된 지역이여서 공원으로 개발될 경우 충혼탑이 있는 보은산 공원과 함께 강진의 양대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변 주민들은 “여름에는 모기의 서식처일 뿐 아니라 학교주변이여서 범죄장소로 악용될 소지도 있는 곳”이라며 “잘 가꾸어 보존하면 학생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주민들이 실질적인 휴식처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주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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