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이야기]미소 머금은 마늘재배 농민
[장날이야기]미소 머금은 마늘재배 농민
  • 김영미
  • 승인 2003.07.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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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영향 소비급증..가격도 올라

강진5일시장 엘지전자대리점 앞에서 마늘을 판매하는 5명의 상인들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가득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5일시장에서 만난 다른 상인들은 가지고 나온 배추, 양파, 열무등 물건 판매가 힘들다고 하지만 마늘은 예외였다. 최근 마늘을 찾는 주민들이 늘고 높은 가격이 형성돼 마늘 판매 상인들은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올해 잦은 봄비로 옆선고사(마늘줄기가 노랗게 말라버리는 병)가 발생해 마늘작황이 좋지 않아 마늘 알맹이가 여물지 못해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또 마늘이 들어간 김치가 사스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보도를 듣고 마늘을 구매하는 주민이 많아 마늘의 인기가 높아졌다.

 

올해는 마늘 한접당 가격이 크기에 따라 7천~1만2천원선으로 지난해 6천~9천원보다 20~30% 상승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관내에서 마늘이 많이 생산되고 있는 작천과 신전에서는 지난해보다 10%정도 가격이 오른 평당 5천~6천원선에 중간상인들에게 밭떼기로 거래됐다.

 

5일시장에서는 논마늘과 밭마늘이 판매되고 있다. 논마늘은 매운맛이 덜하고 수분이 많지만 서늘한 곳에 보관해 두면 사계절 먹을 수 있으며 밭마늘은 매운맛이 강하고 수분이 적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모내기를 시작하기 전인 5월에는 논마늘이 많이 생산되고 그 이후로는 밭마늘이 시장에 많이 나온다. 

 

시장을 찾는 주민들이 일년동안 저장해 놓고 먹을 만큼 많은 양의 마늘을 찾고 있어 마늘 판매 상인들은 거래 가격이 올해만 같기를 바랬다.

 

마늘판매를 25년째 하는 김정금(66․군동 연화)씨는 “시장에 나온 사람들이 사스에 좋다는  말을 듣고 마늘을 많이 찾고 있다”며 “마늘은 한끼에 한쪽씩 먹어주면 위에 좋고 말할 수 없이 좋은 건강식품”이라고 자랑했다. /김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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