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용지 태부족
아파트 건설용지 태부족
  • 장정안 기자
  • 승인 2010.10.0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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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층 이상 건축가능 '2종 주거지역' 전무... 주택난 부추겨
강진읍내 주택수요가 많아지면서 건설업체들이 지역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나 지역의 주거지역 용도 지정이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기 힘들도록 되어 있어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내 부동산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또는 대도시권의 중소 규모의 건설업체에서 아파트 건설문의가 하루에도 수십 건 씩에 달하고 있으나 정작 투자기업은 전무한 실정이다. 반면 9월말 현재 33㎡(10평)이하의 소규모 원룸은 3곳이 들어선데 이어 연말까지 총 7곳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지역의 심각한 주택난에 의한 현상으로 지역 내 주거지역 중 대부분의 주거 용도가 4층 이하의 주택만 지을 수 있도록 지정되어 있어 대규모 아파트를 지을수 없기 때문이다.

9월말 기준으로 강진읍내 권역 총 주거지역은 2,709,760㎡로 이중 15층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곳은 강진읍 서성리 CNS아파트와 건우아파트 인근 지역(221,200㎡)과 강진읍 남성리 금호아파트 단지(5,990㎡), 군동면 호계리 중흥아파트 단지(129,800㎡) 등 356,990㎡가 2종 주거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강진읍 인근 주거지역 중 약 7.5%의 면적에서만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셈이다.

나머지 240만㎡에 달하는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4층 이하의 단층건물만 지을 수 있는 1종 주거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어 건설업체 등에서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는 용도변경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절차가 민간 건설회사측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아파트를 짓는 조건 중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분양율과 주변 상권, 인구밀집도 등이지만 현재 관내 2종 주거지역 중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곳은 군동 호계리 일부 지역이 가능할 뿐 타 지역은 부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또 건설회사 측에서 용도변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1종 주거지역에 아파트 계획을 추진하다 용도변경 문제로 공사가 장기화 또는 백지화 될 경우 건설회사에 그대로 부담이 전과되기 때문에 선뜻 투자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군이 성전 산업단지와 같이 일부 지역을 2종 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단지화 시켜 아파트 건설업체가 지역에 투자하도록 하는 당근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강진의 주택가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소 200여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야 한다"며 "건설업체에게 강진은 매력적인 투자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군의 적극적인 유치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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