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저지가 왜?
전국 최저지가 왜?
  • 장정안 기자
  • 승인 2010.09.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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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아파트가격, 2009년 상업지역, 2005년 단독주택
잇따라 전국 최저공시지가 발표... 주민들, 지역 이미지 훼손 우려

2010년 아파트 공시가격 전국 최저가 있는 곳, 2009년 상업지역 공시지가 전국 최하위는 강진군 성전면 월평리, 2005년 단독주택 공시지가 전국 꼴찌는 강진군 작천면 삼당리...
 
국토해양부가 매년 공개하는 전국 공시지가에 강진지역 토지나 주택이 전국에서 가장 싼 곳으로 자주 나타나고 있어 주민들을 난감하게 하고 있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제출한 '전국 아파트 면적별 공시가격 현황'에 따르면 전용면적 85㎡(24.2평)급의 전국 아파트 중 가장 싼 곳이 병영면 성남리 상우아파트로 공시지가 1,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2단지의 공시지가 12억8000만원에 비교할 때 75배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싼 상업지역이 강진에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해당지역은 성전면 월평리 9-1번지로 당시 가격이 ㎡당 1만1천400원이었다.
 
국토해양부는 또 2005년 공시지가 발표에서 작천면 삼당리의 한 단독주택이 당시 평당 4천397원(㎡당 1천330원)을 기록해 전국 최저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2004년도에는 신전면 사초리 1-16번지가 전국에서 가장 싼 상업용지로 평가돼 전국 최고가인 서울 중구 명동 ㎡당 3천800만원에 비해 5천8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매년 지역 땅값이 전국에서 싼 것으로 언론보도 되면서 일부 주민들은 강진이 낙후지역 이미지로 비춰질수 있는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또 주민들은 표준지 선정이 잘못돼 전국최저가 토지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나타내고 있다.
 
주민들은 "아무리 강진이 시골이라고 해도 매년 용도별로 가장 싼 땅이 강진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며 "지가가 상승하면 세금 부담이 높아질 수 있지만 강진이 강원도 산골오지나 섬지역보다 더 낙후지역이라는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과 감정평가 위원들은 토지면적, 토지이용상태, 보상선례, 도로인접여부 등 복합적인 평가기준에 비해 해당지역들이 용도별 평가기준에 미달돼 지가형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추가적으로 장흥은 산업단지 조성, 영암은 F1대회 유치 등 굵직한 국책사업이 많아 지가변동이 있으나 강진은 상대적으로 대규모 국책사업이 없는 상태에서 일부주민들이 이의신청을 통해 지가를 내려달라는 신청을 하기 때문에 인근지역에 비해 최저 가격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표준지는 말 그대로 해당 지역의 평균이 되는 곳으로 표준지 선정 상 문제는 없다"며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하는 최저가 지역은 강진 내에서도 예외지역으로 강진의 평균 공시지가는 인근지역과 비슷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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