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임대주택 전환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건우2차아파트의 모든 층을 매입하는 형태가 완료됐고, 이제 입주민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계약에 따라 약간의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내면 저렴한 비용으로 계속 거주할 수 있게 됐다.
입주민 입장에서 과거 공중에 날라갈 뻔 했던 돈이 확보됐고, 앞으로 저 비용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자격 또한 확보돼 있으니 대단히 유리한 문제해결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건우2차입주민들은 강진에 살면서도 강진주민들이 알지 못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12년전 임대아파트 시공회사 부도라는 농촌에서 경험하기 힘든일을 겪어야 했고, 최근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수 없이 법정을 오가며 권리찾기에 나선 주민들이 있었다.
마침 12년 전 시공회사 대표가 부도를 내고 잠적한 시기는 강진신문이 창간한 1998년 11월을 전후한 때 였다.
강진신문이 당시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면서 느꼈던 것은 200세대에 가까운 임대아파트를 지은 사업이 시공회사는 물론 자치단체까지 어쩌면 그렇게 부실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었느냐 하는 것이였다.
건우2차아파트 문제는 부실의 결정판이었고, 몇몇 사람의 잘못이 수백명의 주민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했던 인재였다. 건우2차아파트 일은 우리 강진의 역사에서 오랫동안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일이다.
주민들의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를 유지하고 지켜가기 위해 자치단체나 사업자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건우2차아파트는 잘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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