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선물 부담됩니다"
"스승의 날 선물 부담됩니다"
  • 조기영
  • 승인 2003.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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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갈수록 고가 유행"

스승의날에 값비싼 선물보다는 학생들이 스승에게 꽃달아주기 행사등이 늘고 있는가운데 아직도 학부모들은 선물비용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두명의 딸을 둔 학부모 김모(여?44·강진읍)씨는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중학교 1학년큰딸의 담임교사와 초등학교 5학년 둘째딸 담임에게 각각 6만원 상당의 속옷선물을 보냈다. 아이들의 담임교사를 위한 선물준비비용으로 12만원을 지출한 것이다. 김씨는 5월 들어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등으로 30여만원의 선물비를 지출해야 했다.

또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에 다니는 남매를 둔 이모(여?38·강진읍)씨도 스승의날 선물비로 10만원을 지출했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에게 2만원 상당의 손수건과 3학년 딸에게는 8만원상당의 지갑셋트를 사서 아이들에게 보냈다.

관내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강진읍 모 초등학교의 경우 한 반 35명중 18명정도가 선물을 전달했고 강진읍 중학교의 경우 한반 32명중 10명정도가 3만원 이상의 선물을 보냈다.

학부모 윤모(여?38?강진읍)씨는 “대부분의 교사들은 공식적으로 선물을 거부하고 있으나 안 보낼 수도 없어 부담이 되지만 선물을 사서 보냈다”며 “갈수록 고가의 선물이 유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김모(여?55?강진읍)교사는 “학생들이 감사하는 마음의 선물이 가장 중요하다”며 “선물을 안준 학생에 대해 불이익을 주거나 편애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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