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상식)은어이야기
(수산물 상식)은어이야기
  • 강진신문
  • 승인 2002.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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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청류의 귀공자
맑고 깨끗한 1급수에 살며 은은한 수박향이 나는 은어는 `수중군자(水中君子)' 또는 `청류(淸流)의 귀공자'로 불린다.

버들잎 크기 만큼 자란 은어를 `버들 은어'라고 하는데 이때가 횟감으로 최고인데 초고추장에 찍어 깻잎에 싸서 먹으면 입안 가득 수박향이 일품이다.

은어는 내장째 튀기거나 굽고 매운탕을 끓여 먹기 때문에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생선이기도 하다.은어의 내장과 간에는 몸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는 은어가 오염되지 않은 하천의 규조류를 먹기 때문이다.

은어낚시의 진수는 `놀림 낚시'인데 이는 은어의 습성을 이용한 것이다.

은어는 봄철에 바다에서 강을 거슬러 올라가고 가을에는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데 강을 거슬러 오른다. 탐진강 은어는 가을에 남포앞바다로 내려가서 이듬해 봄에 다시 강을 타고 올라온다.

어린 은어는 6~7월경에 어른 물고기로 성장하면서 1㎡ 남짓한 자기 영역을 지키면서 다른 은어가 침입하면 텃세를 부리며 쫓아내 규조류를 독식하려는 습성을 나타낸다.

이러한 호전적인 텃세부리기를 이용해 씨은어(은어모양으로 만든 미끼)를 물속에 넣으면 은어가 씨은어의 하복부를 공격하고 돌아서다 씨은어의 꼬리에 달린 바늘에 걸리게 된다.

은어는 1년밖에 못사는 물고기로 9~10월경에 산란하는데 산란과 방정이 끝나면 암수 모두 죽고 만다.

은어는 여름(6~8월)이 제철인데 지방이 증가하고 동시에 유리아미노산 중에서 단맛이 가장 강한 글리신과 프롤린 등이 증가해 1년중 가장 좋은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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