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유선호 의원의 입장은 무엇인가
[사설1]유선호 의원의 입장은 무엇인가
  • 강진신문
  • 승인 2009.02.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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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서 정당 공천반대 추진본부가 출범했다. 또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공천폐지 특별위원장'을 황주홍 군수가 맡고 있다. 강진에서의 정당공천반대는 민주당의 공천을 거부한다는 말과 상통한다. 다시말해 강진에서의 정당공천반대운동은 민주당 국회의원의 정당공천 파워를 무력화하겠다는 운동이다.

그럼 민주당 소속이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인 유선호 의원의 입장이 궁금하다.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정당 공천반대 운동'은 보통일이 아니다. 공천권이야 말로 민주당이 호남 정치권을 장악하는 지렛대다. 그런데 그것을 없애자는 운동이 강진에서 가장 강력하게 퍼지고 있다. 그 앞에 황주홍 군수가 있다. 그런데 당사자격인 유선호 의원은 침묵하고 있다. 유선호의원은 정치적으로 둔감해 보인다.

유선호 의원의 입장이 궁금한 이유는 또 있다. 주민들의 갈등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지역내에서 정치적 갈등은 어쩔 수 없다. 문제는 감정싸움의 유무다. 국회의원이 침묵하고 있으니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

국회의원의 입장이 분명해 지면 주민들의 판단력이 좀 더 선명해진다. 정치적으로 매우 바람직한 논쟁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유선호의원의 침묵이 계속되면 지역내에서 이 문제가 엉뚱한 방향으로 간다. 정당 공천 반대란 주제는 사라지고 사람과 사람의 대립이 깊어진다.

유선호 의원은 공천반대운동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그 일을 최소화하게 할 수 있다. 지역사회를 정치적으로 좀 더 성숙하게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6월말까지 법 개정이 가능한지 여부는 유의원에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

유의원이 지금 강진을 위해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일은 공천폐지운동의 중심에 있는 강진이 이런 논쟁을 통해 정치적으로 좀 더 성숙해지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려면 유의원은 지금처럼 침묵해서는 안된다. 당원과 주민들에게 정당공천반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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