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단상]식당은 종합 예술이다
[공직단상]식당은 종합 예술이다
  • 강진신문
  • 승인 2008.12.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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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국<강진군청 위생팀장>
옛말에 먹는 장사가 많이 남는다는 말이 있다. 한때는 할 일 없으면 너나 나나 식당을 차리는 것이 유행일 때도 있었다. 특별한 기술 없이 사업을 시작하는 일로는 식당만큼 쉬운 일이 없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당이야 말로 치밀한 계획과 특별한 노하우를 갖고 손님들의 각각 다른 입맛과 취향을 맞추어야 하고 친절하게 해야 하는 엄청나게 어려운 사업이다.

현재 우리 군에는 500여개의 음식점(식당)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집이 장사가 잘되는 건 아니다.

보이지 않는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이다. 잘되는 집은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뭔가 다른 것이 있는 것이다.

잘되는 집의 운영자세를 보면 치밀한 계획과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개업을 한 집이 대부분이고 그렇지 않은 집은 과거식으로 "할 것이 없으면 밥장사나 하지"라고 생각하고 시작하는 업소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집은 몇 달도 채 하지 못하고 업종 전환을 할 수 밖에 없다. 또한 그런 생각으로 업소를 운영하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해도 잘하지 못한다. 그야말로 속된말로 하는 일마다 말아 먹는다는 얘기다. 일례로 잘되는 집은 미리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손님을 기다린다.

하지만 안 되는 집은 지레짐작으로 미리 손님이 없을 것으로 간주하고 준비를 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평소에도 준비성이 없다는 말이다.

요즘같이 추운날씨엔 손님들은 따뜻한 아랫목을 찾기 마련이다. 따뜻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만들어놓고 손님을 맞이하는 집과 손님이 들어온 후에야 부랴부랴 난방을 하는 업소가 있다면 과연 여러분의 기분은 어떨 것인가?

그만큼 친절한 서비스가 중요한 것이다. 옛말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친절함이 없는데 음식 맛이 나겠는가? 친절한 업소는 음식 맛도 으뜸이다. 그만큼 다방면으로 노력한다는 얘기다. 음식점을 운영하려면 마음가짐이 이젠 정말 달라져야 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막대한 책임을 가져야 한다. 음식 맛이 약간 부족하더라도 친절함과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손님은 무한의 만족을 느낄 것이다. 시설과 위생도 문제지만 그 집에서 느낄 수 있는 정갈하고 특색있는 음식을 개발하는 것도 요즘 음식점이 살아갈 길이다.

손님이 없어 장사가 안될 때는 긴장을 하다가 성업이 되어 돈이 벌리면 손님을 귀히 여기지 않고 서비스에 충실하지 않은 경우를 우리는 가장 경계해야할 일이다.

손님을 항상 내 집안의 어른처럼 극진히 모시고 대한다면 아무리 IMF가 온다한들 성공하지 않겠는가?
따라서 손님을 한낱 돈을 벌게 해주는 도구로 생각한다면 마땅히 실패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정부시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인하여 과소비 음식문화로 자원낭비 및 환경오염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불합리한 음식문화를 개선하고자 지난 1982년부터 1991년까지 주문식단제를 실시하여 개선코자 노력하였으나 지나친 관 주도로 실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1992년부터는 범국민운동으로 전환하여 음식문화개선 및 좋은식단 실천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나 국민호응이 아직도 미흡하여 개선이 잘되지 않고 있다.

우리의 음식문화는 푸짐한 상차림이 전통적인 미덕으로 오랜 관행처럼 지속되어 왔으므로 단시일 내에 국민의식 전환을 통한 음식문화의 개선이 어려우므로 지속적인 사업과 홍보를 통하여 국민의 식생활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군에서도 행정지도를 통하여 음식을 먹을 만큼 제공하고 남기지 않도록 하며 남은 음식을 재사용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업소환경 개선사업으로 오래된 화장실을 개선하고 간판정비와 입식 식탁을 지원하고 개별찬기와 식탁세팅(앞지), 남은 음식 싸주는 가방, 청자 주전자와 세라믹 수저통 등을 지원하고 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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