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기념전시관 마을외곽으로"
"다산기념전시관 마을외곽으로"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8.05.23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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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위치 선호도 마을외곽 B지구(64.6%), A지구(31.8%)에 크게 앞서

귤동마을 주민 대부분은 다산기념전시관이 마을 외곽에 들어오는 것을 바라고 있었다. 본사는 지난 19일과 20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다산기념관의 적절한 위치를 귤동마을 주민들에게 물어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했다.

총 마을가구 28호중에 20여호가 무기명으로 설문에 참여했고, 장기 부재중인 가구는 설문을 하지 못했다. 또 5가구 정도가 한 가구에 2명이 답변했다. 예를 들면 부부가 의견이 다를 경우 한 가구에서 2장을 받은 형태였다.
이렇게 해서 취합된 설문지는 총 22개였다. 설문 분석 결과 총 답변자중 64.6%에 해당되는 14개 설문지에서 마을 바깥쪽인 B지구에 다산기념관이 들어서야 한다는 대답이 나왔다.

마을 안쪽인 A지구는 7개 설문지에서 찬성답변이 나왔다. 답변자의 31.8% 수준이었다. 마을가구중에 과반수가 훨씬 넘는 숫자가 마을 외곽에 기념전시관이 들어서는 것을 찬성하고 있었다. 마을외곽인 B지구는 귤동마을 남쪽 지점으로 현재 강진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안이다.
A지구는 귤동마을 안쪽에 해당되는 지점으로 귤동마을 서쪽에 해당된다. 설문조사에서는 왜 A 지구를 원하는지, 또는 왜 B 지구를 원하는지 그 이유를 물어 보았다. 답변자들이 각자 기록한 원인은 마을의 생활상과 연관된 내용들이 많았다. 

우선 B지구, 다시말해 마을 외곽에 기념관이 세워져야 한다고 답변한 사람들은 '좁은 마을에 큰 건물이 들어서면 마을의 전통성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귤동마을은 지난 2004년 전통한옥마을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A지구로 기념관이 들어설 경우 28가구 중에서 5가구 정도가 자리를 비워줘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에 마을 안쪽인 A지구를 선호하는 주민들은 현재의 다산초당과 연계해서 유적지를 집중화하기 위해서는 기념관이 마을 위쪽으로 올라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B 지구가 행정적으로 귤동마을이 아니고 보동마을이란 점도 지적했다. B 지구는 귤동마을과 보동마을이 거의 맞닿아 있는 곳이다. 군은 국비 45억원과 지방비 45억원등 총 90억원을 들여 연면적 2천455㎡(740여평)의 지하 1층 지상 2층의 다산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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