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
"강진의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8.04.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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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어업지도선 문기철 선장, 강영길 기관사
▲ 문기철 선장(오른쪽)과 강영길 기관사가 군 어업지도선앞에서 하루 순찰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강진군어업지도선을 몰고 있는 문기철(49) 선장과 강영길(39) 기관사는 강진만의 불법어업을 단속하는 사람들이다.

문 선장은 19년 정도 여객선을 몰다 지난 2000년 군 어업지도선의 선장이 된 30여년 경력의 베테랑이고, 강 기관사도 15년 경력의 전문가이다.

군어업지도선이 관할하는 대상은 마량, 신전 앞바다와 완도의 경계선에서부터 탐진강 하류까지를 포괄한다.

바다라는 곳이 다른 지역과 경계를 설치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자의반타의반' 강진쪽으로 월경하는 완도어민들이 적지 않다.

문선장과 강 기관사는 완도어민들의 불법어업을 막는 이를테면 강진만의 수문장이나 마찬가지다.

어업지도선의 역할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탐진강 하류와 강진만 북쪽에서 이뤄지고 있는 각종 불법어업에 대해서도 단속을 하고 있다. 강진만의 남쪽에서 주로 완도어민들이 불법어업을 한다면, 북쪽에서는 관내 주민들의 불법행위가 발견되고 있는 편이다.

문선장은 "바다에서 정해진 규정대로 어업을 하면 바다의 자정능력 때문에 어족자원보호나 환경보존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며 "강진만의 환경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어업지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의 나이가 8년이 다된 9.8t의 군 어업지도선은 나름대로 개선해야할 사항도 있다. 우선 수심이 깊은 곳만 갈 수 있기 때문에 가우도 북쪽은 관리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바다의 수심이 얕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상류까지 관리하기 위해서는 보다 날렵한 구조의 지도선이 있어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특히 지금의 지도선은 지난 2002년 도입한 이후 2004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상단이 무겁게 설계돼 갑작스런 방향선회나 높은 파도에는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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