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박물관 강진청자 다수 소장
북한 고려박물관 강진청자 다수 소장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8.04.11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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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전 청자사업소 실장 현지서 확인, 12세기 강진~개경 뱃길 이동 추정

12세기 청자의 최고 전성기 때에 강진에서 생산된 고려청자들이 개경의 고려박물관에 다수 소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박물관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남한 관광객들에게 공개됐다.  

지난달 개경을 방문해 고려박물관에 들른 이용희 전 청자사업소 연구실장은 12세기 강진에서 생산된 청자를 20여점 확인했다.

고려박물관에 소장된 청자들은 제작년대와 제작장소를 밝히고 있지 않았으나 현재 대구 청자박물관에서 소장중인 유물과 모양이나 문양이 같은 것들이 대부분었다.

이 전실장은 "박물관에 전시된 청자를 보는 순간 너무나 놀라 탄성을 지를 뻔 했다"며 "첫 눈에 12세기에 강진에서 생산된 청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청자들은 800여년 전에 강진에서 개경간 뱃길을 이용해 올라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에는 강진청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중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진 '청자상감 모란국화연화문 과형주자(靑磁象嵌 牧丹菊花蓮花文 瓜形住子)'와 거의 똑같은 유물이 원형을 유치한채 전시되고 있었다. 청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은 15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청자의 이름은 많이 바뀌어 있었다. 남한에서 청자상감운학문매병으로 불리는 청자는 북한에서 푸른자기학구름무늬박이병으로 불리고 있었다.

또 청자소문과형병(靑磁素文瓜形甁)은 푸른자기참외모양 꽃병으로 이름이 붙어 있었다. 청자라는 이름대신 한자를 풀어 쓴 푸른자기라는 명칭이 일반화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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