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동안 주택가 점령 묘3기
40여년 동안 주택가 점령 묘3기
  • 장정안 기자
  • 승인 2008.03.21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들 묘 이장 나서
40여년 동안 주인없이 주택가에 무연고로 버려져 있던 묘 3기를 두고 마을 주민들이 직접 묘이장에 나섰다.

칠량면 송로리 송산마을 이양근(70)씨 집 23㎡(7평)정도의 마당 한쪽에는 40여년 전부터 주인 없이 무연고로 버려져 있는 3기의 묘가 자리하고 있다.

이씨의 집 현관에서 10m정도 앞에 위치한 묘의 봉분은 거의 없어져 20㎝정도 높이의 나지막한 언덕의 모습이다. 

지난해 5월경에 서울에서 귀농한 이씨는 현관문에서 10m도 안되는 거리에 무연고의 묘가 자리하고 있어 항상 꺼림칙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었다.

이씨가 귀농하기 전까지는 묘가 빈집에 자리하고 있어 이장을 하지 않았지만 이씨가 귀농을 하고 나서 마을 주민들이 이씨를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서 군에 이전허가 신청을 했다.

주민들은 지난 6일 군에서 이전허가를 받고 묘이전 사전공고를 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사전공고 만료일인 3개월 뒤에 칠량 송로리 공동묘지에 무연고 묘들을 이장할 계획이다.

이처럼 민가의 마당에 묘가 위치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마을주민들은 지난 81년 애그니스 태풍피해로 마을이 침수를 당해 마을이 현 위치로 이전되면서 묘가 있는 곳에 집이 들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