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탐진골-군동면]
탐진강변 생태계 살아 숨쉬는 '청정지역'
[내고향 탐진골-군동면]
탐진강변 생태계 살아 숨쉬는 '청정지역'
  • 강진신문
  • 승인 2007.09.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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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어축제에 관광객들이 은어잡기 체험을 위해 탐진강에 뛰어들어 즐거워하고 있다.
강진읍과 인접한 군동면은 다양한 축제와 규모화된 농산물 생산으로 관내의 면단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곳이다.

강진읍의 위세에 인구가 줄어들고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던 군동면은 지역민들의 노력이 하나로 모아져 대규모 축제를 통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탐진강 은어축제가 바로 그것. 올해 4회째를 맞이한 은어축제는 강진을 대표하는 여름축제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청정해역에서 자라나는 자연산 은어를 주제로 한 탐진강 은어축제는 군이 주도한 축제가 아니라 순수 민간단체인 군동청년회에서 행사를 주관해 더욱 의미가 깊다.

여기에 은어잡기체험을 비롯해 다슬기잡기, 메기잡기, 줄배타기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최고의 여름휴가를 만끽하게 만들었다. 또 밸리댄스, 재즈댄스, 연예인초청공연, 중국기예단 공연등은 볼거리와 먹거리를 충족시킨 탐진강 은어축제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은어축제의 엄청난 성공 뒤에는 모든 군동면 주민들이 하나돼 노력한 결과가 가장 큰 힘이 됐다. 또한 탐진강을 주변으로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친환경으로 각종 농산물을 재배하는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군동면은 관내를 대표하는 파프리카의 주산지이다. 안풍마을의 아트팜과 대곡마을 꾸메땅등 유리온실에서는 매년 최상품의 파프리카가 생산된다. 생산되는 연간 1천여톤의 대부분 상품은 고가로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첨단시설원예 특화사업으로 국비와 지방비의 보조를 받아 대규모 유리온실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서남권 시설원예의 선두주자로 연간 5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금강리 입구에 설치된 하우스에서 대규모로 생산되는 딸기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 재배방식에서 벗어나 2농가가 양액재배를 시작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에 병해충이 줄고 수확량이 늘어나는 양액재배에 많은 농가들의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급변하는 농업현실에 대해 군동면 주민들은 발빠르게 변화를 통한 고수익 농산물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군동면의 전통된장도 꾸준하게 변화하고 있다.

신기마을에서 전통방식을 재현해 마을주민들이 판매하고 있는 메주는 연간 80톤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지역특화 가공산업 육성단지로 지정되면서 친환경 콩 재배단지 조성과 함께 된장 제조시설을 현대화해 기술력을 갖춘 상태이다. 또 관내 생산되는 잡곡을 판매하는 '잡곡은 보약'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7월 홈페이지 www.gg5788.com을 새롭게 오픈하고 무농약 및 유기농산물을 비롯한 발아 혼합잡곡등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관광명소와 문화재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풍동마을 입구에 위치한 남미륵사는 지난 5월 높이 18m의 팔각 13층 석탑과 높이 27m의 33층 사각석탑등을 새로 설치했다.

동양최대의 황동아미타 좌불등이 자리잡은 3만3천㎡(1만여평)의 부지에 조성된 남미륵사는 관내를 대표하는 사찰로 거듭나고 있다.

주말 남미륵사에는 수많은 불자들과 관광객들이 찾아와 불심을 표현하고 있다. 또 금곡사가 있다. 백제계 석탑양식을 보이는 보물 829호 금곡사 3층석탑과 방랑시인 김삿갓의 시비가 금곡사를 올라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인근에는 매년 봄 벚꽃이 만개해 수많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찾아오게 만들고 여름철에는 계곡으로 내려오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더위를 피하는 주민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최근 군동면 지역에도 대규모 생산업체가 가동되고 있다.

김과 파래등 해조류를 즉석식품으로 판매하는 청청이 강진공장이 지난 2005년부터 군동면 호계리에서 가동되고 있다. 삼성 홈플러스등 대형할인매장에 납품하는 강진공장은 군동면 갈전마을 출신 김준철 대표가 설립한 회사의 지역공장이다.

올해는 공장증설과 함께 직원 숫자도 60여명으로 크게 늘어나 지역을 대표하는 생산공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길쌈과정 완벽재현하신마을 베틀놀이

목화는 따서 말린 다음 씨를 빼낸다. 씨를 뺀 목화는 도마위에 올려놓고 나무막대를 손으로 밀어 20~30㎝길이의 고치를 말아낸다. 고치는 다발로 묶고 물레에 걸어 실을 뽑아내게 된다.
 
1960년 이후 사라진 풍경이다. 이에 길쌈과정의 발자취를 재현하기 위해 군동면 화방마을에 살고있던 윤권식씨가 다시 역사를 찾기 시작했다.

윤씨는 지역의 길쌈과정과 노래를 수록한 베틀놀이를 완성했고 하신마을 부녀자 60여명에게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하신 베틀놀이가 이어지게 됐다.

이어 하신마을 부녀자들이 재현한 베틀놀이는 1986년 제15회 금릉문화제에서 첫 시연을 시작으로 같은해 남도문화제에서 종합 최고상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는 도문화재 전문위원이였던 정흥수의 지도 때문에 가능했다. 이어 다음해인 1987년 제28회 전국민족예술경연대회에서 도대표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매년 청자문화제와 관내 대형축제에서 선을 보이는 하신베틀놀이는 지역의 역사성을 지닌 문화공연의 하나이다.


광주 지원2동, 목포 삼학동 "자꾸오고 싶은 군동"

군동면은 광주 지원2동과 목포 삼학동 주민들과 자매결연을 갖고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 지원2동 주민들과 자매결연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05년 10월이다. 광주 충장로 축제의 개막식에 맞춰 군동면 주민자치위원들이 함께 참석했다.

이를 계기로 지원2동 주민들은 강진지역농산물 판매와 함께 군동면 행사에 참여를 약속했다. 이에 은어축제와 청자문화제에 매년 자치위원들과 주민들이 참석해 끈끈한 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보다 앞선 2005년 4월에는 목포시 삼학동 주민자치위원들과 군동면 자치위원들이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지역문화 행사에 참여해 지역 특산물 직거래에 나서고 주민자치 수강생들의 공연을 각 자치단체에서 공연할 때 참가 하겠다는 내용이였다.

자매결연은 지역농산물 판매와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를 통해 돈돈한 정을 쌓을수 있는 계기가 된다.

행사를 위해 군동면을 찾는 자매결연 도시 자치위원이나 주민들에게는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선물하면서 우정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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