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천에 해방기념비가 있다.
옴천에 해방기념비가 있다.
  • 강진신문
  • 승인 2007.08.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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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향토문화연구 회원들 매년 광복절 기념식
제72회 광복절을 맞은 지난 15일 옴천초등학교 교정 한켠에서는 조용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지난92년 조성된 8·15해방기념비를 위해 매년 탐진향토문화연구회 회원들과 지역주민들이 마련한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옴천면 노인회, 청년회, 기관단체와 주민등 40여명이 참석해 함께 태극기를 들고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면서 만세삼창을 외쳤다. 행사가 열린 해방기념비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일제시대 해방기념비에는 황은부익(皇運扶翼)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일본 천황의 뜻을 따르면 이익이 있다는 문구였다. 이어 일제징용이 시작되면서 다시 새겨진 글자는 무운장구(武運長久). 징용가족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일본인들이 적어놓은 글이였다. 하지만 광복을 맞으면서 지역주민들이 비석위의 글을 지우고 조선독립만세(朝鮮獨立萬歲)라는 글을 새겼다.

지역주민들이 서로 힘을 합해 만든 해방기념비는 관내 최초의 것으로 볼 수 있다. 해방기념비를 지난 92년 탐진향토문화연구회 회원이였던 장수당한약방 윤창근원장, 양광식 군문화재위원들이 주축이 돼 400여만원을 들여 좌대, 울타석등을 설치하고 8·15해방기념비를 중수했다.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하면서 매년 탐진향토문화연구회 회원들과 지역주민들이 해방기념비를 돌보고 있지만 지역문화재로써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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